2022년 10월 16일 일요일

살아가는 방식

제가 같이 일하는 파트너 집사님에게 쓴 이메일 내용이 제가 최근에 쓰던 글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 같아서  따서 옮깁니다. 

세상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타고난 팔자에 따라 살죠. 많은 사람들이 걷는 넓은 길을 따라 걷기에, 돈을 따르고,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죠. 믿노라고 하는 사람들도 거의 같은 길을 걷습니다. 다른 것은 가끔 감사하고, 가끔 회개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거의 같습니다. 이들은 3~40 년 간 평안하게 살다가, 5~60년 간 탄압 받는 고난의 삶을 삽니다. 몇백년 간 이를 반복하다가 굘국 멸망하고 맙니다. 

평안할 때, 보통은 왜 평안한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세상 것을 추구하며 살다보면, 하나님은 징계를 내리시죠. 징계로 인해 고난을 당하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와서 구원해 달라고 애원하는 삶을 삽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키시죠. 결국 평안한 시절은 하나님을 떠난 시절이고, 압제 속에 고난 받는 시절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절인 셈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편안한 삶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사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고난을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나는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만큼은 가난하게 살게 해주세요!" 가난하게 살면서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겠죠? 돈에 굴복하고, 돈을 추구하는 삶,
돈이 많지 않아도, 돈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삶. 반대로 부유하게 자라면, 여기에도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먼저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돈을 많이 쓰면서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삶이고, 나머지는 그 돈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웃과 나누는 삶. 

위의 네가지 선택에서 나는 우리 아이들을 두번째 선택을 할 수 있는 곳에 두기를 원했습니다. 
허지만 제 바램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저희 애들은 지금 부유한 삶을 위해 살고 있을 겁니다. 어렸을 때 조금은 강압할 수도 있었겠지만, 강압하지 않아야 할 일이죠. 스스로 깨닫고 선택하게 해야 하는데, 저는 애들이 깨닫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못했습니다. 순전히 게을러서 입니다. 

평안하게, 풍족하게 살면서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은 말 어려운 일입니다. 위에 말한 네개의 선택에서 모든 사람이 원하는 네번쩨 삶을 살 확률은 거의 제로 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단언하실 정도로 말입니다.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이웃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 고 하셨죠. 생각해 보시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돈에 굴복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저는 삶의 동기, 목적과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돈과 명예, 권력이 목적이 아니고, 이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형통하게 하십니다. 요셉을 형통하게 하셔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게 하셨습니다. 또 형통하게 하셔서 유혹을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감옥에 갇히게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셉이 이 모든 일에 불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요즘 시편 37편을 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벌써 5주 째 이를 가지고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3주는 더 할 것 같구요.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 보다 낫도다." 이사님이 추구하는 삶이 나와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이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세상의 넓은 길을 걷고 있는지? 우리가 지금 사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통을 경험하고 있는지?

아쉽다면 우리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회사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사님을 포함해서 직원들에게 아주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는 것이죠. 이 어려움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겠죠? 우리는 지금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고, 또 그 중에도 하나님의 형통을 느끼며, 불평하지 말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불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에 대한 불평, 멤버들에 대한 불평, 하나님에 대한 불평...  바라건데 이제 불평은 자기 자신에게로 국한합시다. 그대신 우리 끼리는 서로 간에 최소한의 기대감을 공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이 정도를 기대한다는 예상을 하고, 서로 간에 그 기대감을 조금이라도 넘게 충족시키고자 노력해야겠죠?

이 세상에서 우리는 평안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부터 왔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 무책임한 경향이 있는 것이 크리스찬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도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 이를 가지고 불평하지 말라는 것이죠.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결과에도 감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인스펙션을 준비하다 보면, 은혜를 받습니다. 완벽한 준비가 없으니까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죠. 고객의 반응도 마찬가지 입니다. 앞으로 적당히 해주는 공사는 아예 맡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공사만 맡아야 겠습니다. 체크 리스트 만들어서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 훈련을 히스패닉 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훈련시켜야 하겠습니다. 아니 우리부터 훈련해서, 훈련시킬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우리 회사가 고아원을 운영한 죠지 뮬러 처럼, 매일 매일 간절히 기도하고, 매일 매일 감사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기도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선택할지? 삶의 모든 순간에서 잊지 말고, 지나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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