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일어나보니, 비교적 평안했고, 별일이 없었습니다.
평소 보다 조금 늦게 일어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구요.
기도를 하려고 하다가 문득 오늘 무슨 일이 있지? 마음 속에 걱정되는 일이 있나? 우울한 일이 있나? 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꼭 해야 할 일을 안한 것이 있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래서는 안되겠다. 기쁜 일,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별로 잘한 일도 없었고, 별로 기쁜 일도 없었습니다. 그냥 저냥...
그런데, 갑자기 "참! 감사하구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시겠지만, 걱정과 염려는 끝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걱정할 것이 별로 없던 어떤 사람은 하늘이 무너질까를 걱정했다고 하잖아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기우' 이야기죠. 이 사람에게 이 걱정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을 겁니다. 하늘이 무너질 까, 땅이 꺼질까를 두려워하는 걱정.
걱정도 끝이 없고, 우울도끝이 없습니다. 극도의 불안이나, 우울은 물리적으로 몸을 지배해서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인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반문을 해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이렇게 만드시고, 이를 극복할 길을더 주시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는 중에 갑자기 떠오른 cheat key 는 바로 '감사' 였습니다. 걱정스러운 일이 떠오를 때, 우울한 마음이 들 때, 머리 속이 텅빈 것 같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참 감사하구나!" 라고 해보는 겁니다.
굳이 감사할 일을 찾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근심, 불안도 감사해보자!" 지나가지 않는 걱정은 없고, 지나가지 않는 고난도 없습니다. 우울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열심히 뭔가를 해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그냥 버티면 지나갑니다. 정 안되면 도망가서 숨어있어도 되구요.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가끔 TV 에서 시련 후에 재기에 성공한 연애인들을 봅니다. 비디오가 유츌되거나, 마약이나, 학푝, 성폭행 등에 관련되어 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을 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한 연애인들도 많지만요. 재기한 연애인들은 아마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반대로 삶을 포기하거나, 재기할 수 없다고 포기한 연애인들은 감사한 마음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별로 잘난 것도 없는 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감사, 지금도 나를 믿어주고 기대하고 있는 팬과 가족,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
비록 안좋은 일이 일어났지만, 어떤 방법으로던 감사할 수 있었다면, 또 감사할 일이 앞으로도 주어질 것을, 아니 앞으로 내게 주어질 것들이 다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예를 들어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서, 여러 명이 죽고, 다치고, 또 본인은 사지가 절단되어 혼자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잘못 생각하면, "나는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겠구나!"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저는 이사람이 오히려 보통 사람들 보다 세상에 훨씬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하며, 감사하며, 음주운전이 얼마나 무서눈 일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또 고난이 오고, 또 걱정이 생기고, 또 우울해 질겁니다. 한번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평생 근심 걱정 없이 살지 못합니다. 어떤 위인도, 성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삶을 살고 간 신앙의 선조들은 그 모든 근심, 걱정, 불안, 두려움의 순간에도 감사를 잊지 않았을 겁니다. 죽음을 앞둔 절대절명의 순간에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했던 위대한 선언 "왕이여 !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능히 건지시겠지만, 만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감사할 겁니다."
감사가 우리 모두의 주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보잘 것 없는 저를... 참 감사합니다!" 이 주문이 우리를 모든 시련에서, 모든 걱정과 두려움에서, 우울함과 공허함에서 넉근히 이끌어낼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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