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1일 일요일

모든 아침은 축복이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기회를 의미합니다.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힘들게 맞는 '우울하고 답답한 아침' 도 기회의 시작입니다. 출근해서 제발 안봤으면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기회입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점심을 못사먹고, 커피 한잔으로 떼워야 할 때도 여전히 기회입니다. 주어진 일은 너무 많고, 능력도 안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불안하고, 힘들고, 부족한 그 시간도 기회입니다. 빚쟁이에게 시달리고, 밀린 렌트를 낼 돈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도 역시 기회입니다. 몸이 아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그 때도 기회입니다.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어도 여전히 기회입니다. 정말 싫은 사람과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해야 할 때도 시간은 기회입니다. 

만일 어떤 선택이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 우린 감사해야 합니다. 우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고, 뭔가를 할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정욕과 감정에 따른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이성을 따르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도 있고, 도망갈 수도 있고, 뭔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죽을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사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부터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자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세상에 왜 왔는지를 조금만 더 생각하고 느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가 자살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뭔가라도 해보자 라는 것이었음을 여러 글에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봉사활동 중 하나가, 삶을 포기하기하시려는 분을 세상으로부터 격리해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선택하시라고 말합니다. 죽을 것 같으면, 도망치시라고요. 그리고 도망치시지는 않아도 될 정도면, 단 10분 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보시라고 권합니다.  

내일 일이 걱정되서 잠을 이룰 수 없으신가요? 내일 아침에 해야 할 가장 급하다고 생각되는 일 한 가지나, 두 가지만 적어 놓으세요. 그것은 무조건 하겠다고 생각하시구요. 아침에 일어나시면 다른 어떤 것 생각지 마시고, 적어 놓은 것만 하세요. 적어 놓은 것을 다 하더라도, 여전히 힘들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다시 가장 시급한 일 한 가지나 두 가지를  적는 겁니다. 이 것은 무조건 한다고 다짐하시고, 다른 것 무시하고 적어 놓은 것을 하세요. 이렇게 몇번만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상황이 바뀌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어려움이 큰 것은 내 그릇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편을 보시면 어려움에 처해 하나님께 울부짓는 다윗의 기도가 많습니다. 다윗이 처한 상황은 정말 위태롭고, 살벌합니다. 내일 잡혀 죽을 것 같고, 도저히 피할 길이 없고, 나라는 망할 것 같은 상황에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의 답을 듣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그 절망적인 기도는 희망으로 끝을 맺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니, 내가 잘못한 것이 많더라도, 내가 하나님 앞에 선한 일 한 것 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에게 피할 길을 내시는 것이 하나님 이심을 의심하지 마셔야 합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는 기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꼭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는 나쁜 일을 하는 선택, 아무 것도 안하거나, 도망가는 선택, 그리고 한가지라도 좋은 일을 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선택은 답은 간단하지만, 우리는 쓸데 없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고민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남들도 다 그렇다는 것이죠. 득도한 고승도 "인생은 고해의 바다다." 라고 합니다. 득도 했는데도 끊임 없이 고난이 밀려온다는 겁니다. 

언젠가는 우리에게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겁니다. 침상에 누워 거동할 수 없는 상황, 치매가 심해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겁니다. 그러니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지금은 기회인 것입니다.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절망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이메일을 쓸 수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아무 것도 안하지 않고, 한, 두 가지라도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안좋은 때 입니다. 지금 보다 한가지 라도 하면 지금 보다는 나아지는 겁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내 머리는 선택도 판단도 힘이 들고, 틀릴 것이기 때문이죠. 두려움과 근심, 걱정을 믿지 마시고, 내가 좋은 선택 한가지를 하면, 그 만큼 나아진다 라는 것만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아침은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하나님께 아침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침이 허락되면 그 아침을 감사함으로 맞으시고, 담대하게 한가지라도 옳은 일을 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아침은 감사입니다. 뭔가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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