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월요일

사탄은 참 묘하다

 누가복음 4장을 보면 마태복음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마귀가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것이 되리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하기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 내리라.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말씀하기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마귀가 모든 시험을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몇년 전에 '잘했다 사탄'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사탄의 예수님에 대한 시험을 보고 쓴 글이었습니다. 누가복음을 일고 나서 조금 더 느낀 점이 있어서 다시  써보고자 합니다. 마귀라는 표현을 사탄이라고 쓰려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사탄은 왜 성령이 어느 때 보다도 충만한 때에 시험을 할까요? 왜 성령은 이 때에 시험을 하게 할까요? 여기에서 우리는 몇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는 혼자 사탄에게 시험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죠. 둘째는 사탄은 우리의 약점을 잘 압니다. 우리가 자만할 때가 우리를 쓰러트리기에 좋은 때라는 것이죠. 

사탄은 이렇게 유혹합니다. "네가 하나님을 위해 40일 금식까지 마쳤으면, 하나님이 대우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닐까?" "쓰러질 지경이 되었으니 음식을 달라고 기도해봐 !"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성령이 충만한 우리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음식을 찾으러 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탄은 기도해서 음식을 만들어 보라고 유혹합니다. 네가 하나님을 위해서 그만큼 했으니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것이 맞다고 말입니다. 금식기도는 하나님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님에도 사탄의 꼬임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이 하나니믈 윟해서 생명을 건 것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양식을 구하러 가는 것이 우리의 합당한 일임에도 사탄은 우리에게 기도로 양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맞다고 유혹합니다. 

두번째 시험에서 사탄은 예수님을 데리고 올라가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하나님이 천하만국을 운영할 권세를 자신에게 준 것처럼 말합니다.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라고 말하죠. 사탄은 우리를 시험하기 위한 존재이고, 권세가 있는 것으로 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안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큰 권세일 수도 있습니다. 사탄의 이끌림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아는 어떤 성자도 가끔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곤 할 것입니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겁니다. "아무도 모를거야" "이것으로 힘든 상황을 면하고, 나중에 좋은 일 많이하면 되잖아?" "너에겐 가족을 살려야 할 의무가 있잖아?" 이런 사탄의 유혹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나는 하나님만 섬길거야 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죠? 나는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하며 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양심은 바로 하나님의 소리입니다. 천하만국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시험할 권세를 가졌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사랑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것을 명령하십니다. 마태복음 10장에서 우리에게는 머리털 하나까지 세신 바 되었가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이를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힘을 내야 합니다. 

아마도 사탄은 우리를 어려움에 직면하게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자만하게 하는 것이 더 유혹하기 쉽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돈도 많이 가질수록 더 돈을 탐하게 되고, 권력도 가질수록 점점 더 권력의 노예가 되니까요.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겨우 아주 조금 가졌는데, 어떤 사람은 노력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은 것응ㄹ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시기심이 발동을 하고, 우리를 유혹하는 힘 중에는 이 시기심이 가장 크기 때문에, 없을 때 보다 있을 때가 더 사탄에게는 취약할 때 입니다. 

세번째 시험에서 사탄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시험해 보라고 유혹합니다. 가끔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런 짓을 하면 벌받을텐데?" "내가 이렇게 하면 얼만큼 벌을 받을까?" 사탄이 대답합니다. "네가 하나님을 위해 한 것이 얼만데 이정도 가지고" "이정도 잘못 쯤은 용서해 주실거야. 이보다 훨씬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자주 이런 사탄에게 넘어갑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답은 항상 단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죄 하나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우리를 몰고가는 지를 아시기에, 하나님은 항상 단호하십니다. 한 터럭의 죄도, 어떤 죄의 흉내도 원치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유혹하는 데에 실패한 사탄은 예수님을 떠나는데, 성경을 주의해서 보시면 얼마 동안만 예수님을 떠났다고 쓰여 있습니다. 사탄은 다시 돌아와 예수님을 유혹했다는 것입니다. 이만큼 사탄은 우리가 없앨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 곁에서 항상 우리를 유혹하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사탄을 알고, 사탄을 활용해야 겠습니다. 

우리가 잘못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불안과 근심, 걱정으로 하나님께 메달립니다. 이때 사탄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기도해봐" "네가 없는 것이 더 나을거야. 도망쳐" 이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불안함과 근심, 걱정이 너를 좀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거야." "기도하고, 일어나 허리띠를 단단히 하고, 하루를 시작해봐. 네게 일용할 양식이 주어질거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일주일 치 양식이 아니라, 호화로운 잔치상이 아니라, 하루를 감사함으로 지낼 수 있는 양식입니다. 어려움과 시험은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고, 우리를 연단시키는 도움, 힘입니다. 

우리가 편안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보다, 사탄의 음성이 훨씬 크게 들립니다. 우리는 이 사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탄의 유혹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사탄의 유혹의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아 하나님은 이렇게 하시라고 하겠구나. 내가 이렇게 하길 기대하시겠구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주신 편안이 세상적 편안이 아니라 '평안' 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감사 속에 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탄의 계속되는 유혹이 우리에게 유익디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을 참 묘하게 사용하십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