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화요일

하나님의 자녀와 하나님의 종

나는 개인적으로 목사들이 '하나님의 종' 이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러는 것을 듣거나, 보면 아주 두드래기가 날 것 같다. 내 이전 글에도 아마 몇번을 언급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목사들이 자신이 받은 목사 안수를 마치 하나님이 직접 기름부으신 것처럼 이야기 하곤 한다. 그리고 강단에서 마치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처럼 한다.

그런데 요즘 주위를 바라보면, 하나님을 대신한다는 ‘종들’ 끼리 싸움을 한다. 주인이 싸우라고 명하셨을까? 하나님이 자신의 종들끼리 싸움을 붙이고 구경하시는 분일까? 하나 같이 ‘상대방은 틀렸고, 자신은 맞다!’ 고 한다. 목사, 부목사끼리 맞지 않아서 도저히 같이 일 못하겠다고, 싸우고, 해고하곤 한다.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 이시고, 상대방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사탄’ 이라고 하고 싶겠지!

우리 믿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 다. 종의 영이나 양자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의 영을, 자녀가 되는 권리를 받았다. 목사들은 하나님의 종이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다. 누가 누구를 높이고 섬겨야 하는가? 하나님의 자녀와 하나님의 종의 의견이 틀릴 때, 누가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생각하고 대답할 필요도 없는 너무도 간단한 답이다. 당연히 종이 주인의 아들의 말을 따라야지, ’주인의 종’ 은, ‘주인의 아들의 종’ 이기도 하다.

자신을 '하나님의 종' 이라고 하며, 자신이 하나님의 말을 대언하는 듯한 짓을 하는 목사들은, 성도들을 주인으로 섬겨라! 그러지 않으려면, 다시는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종인척 하지 말라! 절대로. 하나님이 어떻게 심판하실 지 두렵다.

그러면 목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전하는 설교자, 성도들을 살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자, 그러기 위해서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면 된다.

목사가 되어서 정말 재산, 명예, 권세, 자랑… 다 버리고, 살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 때가 되서도 ”종이 되었다.” 고 떠들지 말고, “종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하는 자”
라고 하면 좋겠다.

어떤 사람이 목사가 되면 좋을까? 씻을 죄가 아주 많거나, 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은 사람,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감격을 맛보고, 깨달음이 있어서 섬기며, 전하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이 목사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인간적인 욕망을 포기하고, 오로지 섬기며, 씼으며, 갚으며 살다 갈 수 있는 사람이 목사였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