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목요일

눈 속의 티끌

예수님의 말씀 중에 '상대의 눈 속에 티끌을 꺼내려는 자' 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어느 날, 이 ‘눈 속의 티끌’ 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고, 무슨 의미를 가진 것일까? 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상대의 눈 속의 티끌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고, 그것도 노력해야 보인다는 것입니다.

둘째, 눈 속의 티끌은 상대방의 단점이 됩니다. 그 티끌 자체가 흠이고, 흉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티끌 때문에 못 보는 부분, 모르는 부분 등이 있으므로 상대의 약점일 수 있습니다.

셋째, 눈 속의 티끌은 이미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눈 속의 티끌이 얼마나 힘들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빼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픈 상처와 기억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티끌을 빼내려는 자' 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상대의 아픔을 해결해 주려는 좋은 사람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볼 때, 결코 좋은 사람은 아니지요. 그러면 그 사람은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탓하는 사람' 상대방의 '단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상대방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프고 힘든 상처를 들추는 사람' 그러면서도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 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나쁜 사람이고, 잘못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눈에 들보를 가진 사람입니다. 단점도 크고, 보지 못하는 것도 많고, 얼마나 불편할까요? 그런데 더욱 무서운 것은 본인이 그것을 느끼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빼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티끌을 빼내려고 노력하는 자는, 자신의 들보를 빼낼 기회 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사람인 것이지요.

거꾸로 말해 봅니다. 자기 눈에 들보를 가진 사람이 상대방의 눈에 티끌을 빼려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에서 티끌을 빼려는 자는 자기 눈에 들보를 가진 자이고, 이를 느끼지도 못하는 자이다. 참으로 무서운 말씀 입니다.

우리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눈에서 티끌을 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혹 티끌이 보이면, 빼내려고 하지 말고 그 사람의 아픔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 눈에 있는 티끌' 에 대해 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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