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목요일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제가 좋아하는 문구 중에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 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고, 즐겨 쓰시는 문구 중 하나이지요. 떠올릴수록 저를 바라보게 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디에 있었을까요? 바로 '씨뿌리는 자의 비유' 에 있었습니다.

가시나무 밭에 떨어진 씨앗은 뿌리를 내리기는 내렸으나, 가시나무로 인해 크게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 버립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가시나무들이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시나무! 생각만 해도 참으로, 아니 거의 극복하기 힘든 대상입니다. 우리 크리스챤이 '살아가는 염려' 속에 놓여 있고, '재물을 쫒아 살아가면' 절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살아가는 염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염려하지 않고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부부 간의 갈등, 고부 간의 갈등, 자녀 문제, 친구와 이웃 문제, 돈과 사업 문제, 장래에 대한 문제, 그리고 건강 문제 .... 정말 중요하고도, 많은 문제들이 우리를 둘러 쌓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이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가, 이 문제들에 걸려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이 문제들에 매여 있지 않으려면,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일 겝니다. 그리고 그 답은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아야 하구요. 그리고 그 답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 신뢰가 어려운 것이지만, 그 답 이외의 것을 최대한 생각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뛰어 넘는 더 좋은 방법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 을 하는 것입니다. 이 중요하고도 가치이는 일을 하느라고 다른 일, 걱정, 염려 할 시간을 없애는 것입니다. 반드시 의미있는 일이어야 하고, 쾌락을 쫒는 일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하기 힘드니, 함께 할 좋은 동역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염려하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도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풀지 못할 염려할 일이 닥쳐왔다면, 이것을 ‘하나님의 일’ 을 하라는 ‘하나님의 싸인’ 으로 받아 들이십시요!

다음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이 재물을 쫒지 않는 것일까요? 돈을 벌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요? 그러면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면 이것이 부정한 돈을 벌지 말라는 뜻일까요? 저는 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이 세상의 법칙입니다. 저는 돈을 벌기 위해 노동하기 보다는 자신의 달란트나 노동 자체에 더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해서 노동을 하면서 그에 부수되는 돈을 벌어들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도 자신의 노동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한다거나,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하겠죠.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높인 후에, 정직하게 노동의 댓가를 받는다면, 이는 재리를 쫒는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돈’ 을 쫒을 것이냐? ‘일’ 을 쫒을 것이냐?

재리의 유혹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짚어볼 생각입니다. 제가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이란 문구를 접하고 느낀 마음을 간단히 써보았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내가 ‘이생의 자랑’ 과 ‘안목의 정욕’ 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닌가를 수시로 되새겨 보았습니다만, 앞으로는 ‘세상의 염려’ 와 ‘재리의 유혹’ 속에 사는 것이 아닌가도 수시로 짚어보며 살기로 다짐해 봅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