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새로운 교회로의 초대

얼마전부터 제가 소속하게 된 교회는 맨하탄 다운타운에 있는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Broken Builders Church 인데, 아주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운영합니다. Multi-Site Church 라는 것으로, 대도시 지역에서 쇠퇴하고 있는 UMC 교회의 안쓰는 공간을 활용해서 그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교회나 예배 또는 모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먼저 그 지역사회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을 모으고, 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같이 교회를 세우는 논의를 할 평신도들을 모읍니다. 인원이 10~15명이 될 때까지 Table 에 둘러앉아서 다과를 나누며 어떤 예배, 어떤 모임을 만드는 것이 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까를 상의합니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어떤 가이드라인이나 목표치도 없습니다.

교단의 건물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렌트를 내지도 않고, 생활을 책임져야 할 목회자도 없습니다. 조금의 헌금이라도 들어온다면 바로 이웃을 돕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를 꿈꾸지도 않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표도 없습니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예배와 모임, 그리고 교회를 만들어 갑니다.

Broken Builders Church 에는 현재 십여명의 목회자가 있습니다. 맨하탄 다운타운과 업타운(104가), 퀸즈와 베이사이드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뉴저지 North Bergen 의 Trinity United Methodist Church 에 새로운 예배를 만듭니다. Jersey City 에서 Covenant United Methodist Church 를 담임하는 Clair Woo 라는 전도사님과 제가 그 책임을 맡았습니다.

원래 이곳에서는 주일 5시30분~7시30분에 주일에 일을 하는 관계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예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가 필요한 관계로 우선은 주일 3시~5시에 모임을 갖습니다. Table Talk 라는 이름으로 모여 이 교회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를 논의합니다.

기성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의 많은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섬기던 교회를 섬기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시면 좋은 교회입니다. 열명의 사역자가 열명의 교인을 섬긴다면 어떨까요? 이 교회를 통해서 단 한사람이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면, 단 한명이라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가 되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교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1월18일 주일 오후3시에 첫모임을 갖습니다. 네명이 모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아는 분들께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으시는 분 주변에, 교회나 기독교에 회의를 느끼셔서 교회를 나가지 않거나, 억지로 주일 예배만 참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저희 모임을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울증에 걸리신 분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구요. Table Talk 으로 모이는 기간에는 헌금을 하지도 않습니다. 성경과 찬송을 가져오셔도 됩니다.

참고로 주소는 8541 Kennedy Blvd. North Bergen, NJ 07047 이고, 연락 전화번호(제 쎌폰)는 201-889-2086 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시는 가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기대하면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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