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1일 수요일

마술사 시몬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참 흥미로운 인물이 나옵니다. 바로 사마리아 지방에서 큰 자라 일컬음을 받았던 마술사 시몬입니다. 그는 빌립 집사님의 은사를 보고 반하여 빌립 집사님을 따릅니다. 빌립 집사님을 따르다가 예루살렘에서 온 베드로와 요한 사도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는 사도들에게 말합니다. 돈을 줄테니 성령을 임하게 하는 능력을 팔라고. 이런 시몬을 보고 베드로가 말합니다. 성령을 모독한 것이니, 네 재산과 함께 네가 망할 것이고, 이곳과 너는 관계가 없으니 이곳을 떠나라고. 그러면서 일말의 가능성을 비춰줍니다. 악함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혹시 사하여 주실 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이에 시몬은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당신들이 말한 것이 내게 하나도 임하지 않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마술사 시몬에 대한 언급은 여기서 끝납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시몬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자칭 타칭 그 지역에서 큰 자라 일컬음을 받던 자이고, 많은 능력을 행하던 사람입니다. 보통은 빌립 집사님과 같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다 자기보다 더 큰 능력을 보이면 시기하고 모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시몬은 상식을 벗어나서 빌립을 따릅니다. 약삭빠르다고 할까요? 아니면 감이 뛰어나다고 할까요?

시몬의 독특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능력을 보고 부러워서 그가 하던 세상적인 방법으로 그 능력을 사고싶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베드로는 정말 심한 저주를 퍼붓습니다. 저주를 들은 시몬은 정답으로 반응합니다. 베드로가 회개하고 기도하라고 말했는데, 시몬은 한단계 더 나아가서 사도들에게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사도들의 기도의 능력을 믿고 하는 이 요청에 사도들은 응했을 것입니다. 그 기도는 이루어졌을 것이고 시몬은 악을 떠나서 성령의 능력을 보이는 믿음의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반성해 봅니다. 아니 불안합니다. 크리스챤이라고 살아온 내가 이 시몬만 못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지난 제 삶에서 시기와 질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까를 구해 봅니다.

댓글 1개:

Unknown :

안녕하세요. 큐티 중 마술사 시몬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보던 중 블로거님의 글을 보고 시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ㅎㅎㅎ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