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가 생각하는 기도란 어떤 것이냐에 대한 글입니다.
기도에 대한 책이나, 글도 너무 많고, 기도에 대한 생각들도 많으실 겁니다.
기도가 삶이셨던 저희 어머니에 비해 신앙생활을 꽤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도 거의 기도를 하지 않는 저로서는 기도란 단어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기도하게 하는 상황으로 몰려가면서 기도에 대한 제 스스로의 정의가 필요하겠다 싶어졌습니다.
마가복음 9장29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벙어리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시점은 예수님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직후입니다. 예수님은 허둥대고 있는 제자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예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 없이 '할 수 있거든' 고쳐달라고 하는 귀신들인 아이 아버지의 요청에 대해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마가복음 9장23절) 고 말씀하시며 귀신을 쫒아내십니다.
먼저 '이런 유' 란 귀신을 쫒는 것, 병 고치는 것을 말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한미다로 기적이라고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기도 만이 이런 기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신 이 기도란 과연 무엇이길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위의 두 성경구절을 통해 쉽게 결론을 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입니다. 기도와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제 방식대로 설명한다면, 혼이 기도를 할 때면 영과 하나가 되게 되고 ㅎ나님께 전달이 되서, 내가 본향에서 가지고 있던 능력의 범위 내에서, 쌓아놓은 공덕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믿음이란 이 공덕의 사용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루어낼 수는 없습니다. 같은 수준의 믿음을 가지고 있어도 기도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를 통해 주신 말씀에 '병이 낫기를 위해 서로 간구하라.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야고보서 5장15절)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경건하게 덕을 쌓으며 잘 살고 있는 사람을 말할 겁니다. 반대를 생각해 보면 좀더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악인의 기도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악인이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해서 역사가 일어나지는 얺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도하는 사람의 공덕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해 집니다.
여기서 믿음은 제가 가끔 말하는 간절함 과 같은 차원에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기도자가 쌓은 공덕을 얼만큼 쓸 것이냐? 왜냐하면 기도하는 당사자인 나는 자신이 얼마나 공덕을 쌓았는지? 이 쌓은 공덕이 무엇을 위해 예비되어 있는 것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잔고가 1백만불인 사람은 천불 정도는 쉽게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잔고가 오백불 밖에 안남은 사람이 천불 달라고 하면 거절될 것입니다. 오백불 달라고 해도 잔고가 꼭 쓸일이 정해져 있는 돈이라면 거절될 것이구요. 간절함에 따라서 아직 쌓지 못한 크레딧을 당겨서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이같이 역사하는 기도에는 기도하는 사람의 공덕과 믿음, 간절함이 중요합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기도 외에 또다른 기도가 있습니다. 갯세마네 동산에서 깨어있지 못한 제자들을 나무라신 후에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태복음 26장41절)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시험이란 우리 육체와 욕심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 영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 육체로 부터 비롯되는 모든 시험을 이기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 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는 이루어질 겁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이루어질 것이니까요. 기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기도를 하고, 수 없이 많은 응답을 받고, 또 수많은 거절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도가 응답되어지는 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도는 공덕을 쓰는 기도지만, 어떤 기도는 공덕을 쌓는 기도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바로 중보기도와 같은 것입니다. 남을 위해, 이웃을 위해 하는 기도는 돌아와 자신의 공덕이 됩니다. 물론 순수한 동기로, 사랑을 가지고 하는 기도여야 하겠습니다.
요즘 저는 어떤 제목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말입니다. 가진 잔고가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잘살겠습니다!' 라고 서원할 수 밖에 없음을 느끼며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기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짧게 써봤습니다. 부디 살면서 사랑을 베풂으로 공덕을 쌓으시고, 기도로 또 쌓으셔서, 역사하는 기도를 하실 수 있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시길 바랍니다.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기도란?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