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장25절을 보면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몸에 미쳤구나." 라고 되어 있습니다.
욥기를 읽다보면 조금 아이러니 한 것이 있습니다. 욥의 첫번째 재난에서 욥은 모든 가축과 하인들, 그리고 자녀들까지 모두 잃습니다. 이 큰 재난을 당한 욥은 엎드려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그리고 주신 분도 하나님 이시요,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 이시라고 외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믿음이죠. 그런데 이런 욥에게 임한 두번째 재난은 무엇이었나요? 몸에 가려움증이 생긴 것입니다. 사탄은 첫번째 시험을 늠름하게 이긴 욥도 이것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선택한 것이 바로 가려움증입니다. 욥은 가려움증을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은 정말 독실한 신앙을 가지셨고, 대단히 긍정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치매에 걸리는 것을 겁내서 항상 이를 위한 기도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되셨을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70대 중반이신데, 치매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내가 무서워한 그것이 내 몸에 미친 것입니다.
치매를 무서워하는 내 모습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어떤 질병으로 불편해지지 않을까를 늘 무서워하는 나를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사탄은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사탄은 쉽지 않은 상대이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우리의 약함을 알고 시시때때로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탄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무서워해야 할 것을 무서워해야 겠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사탄에 맞서서 지혜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난약 "나는 내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징계하시지 않는 것이 가장 무서워" 라고 한다면 과연 사탄이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징계를 당하지 않고, 평안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두려우니까, 그냥 평안하게 지내게 해주는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냥 우스개 소리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무서워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언제라도 우리가 가장 무서워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지 못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깨닫지 못하여 회개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내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 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내게 사랑을 베풀 기회가 주어졌는데,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를 항상 두려워해야 합니다.
욥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의인이지만, 우리는 욥을 넘어서야겠습니다.
2019년 3월 24일 일요일
욥이 무서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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