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있어서 영생은 천국과 같은 개념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회를 부인한다면 천국과 영생은 같은 개념일 수 있겠습니다. 거꾸로 보면 영생이란 말을 쓰는 한 윤회를 인정한다는 말도 되겠습니다. 어쨌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은 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영생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천국에 촛점을 맞춥니다.
저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성경에 얼마나 많이 영생이란 단어가 나오는 지를 찾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대화하시며 영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높이 달릴 것인데,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5) 그리고 바로 이어서 기독교의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는 요한복음 3장16절이 이어지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예수 믿으면 영생한다." 고 말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이땅에 주시고, 십자가에 달리게 하신 것은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영생에 이르도록 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십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영생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영생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신 것이 아니라, 영생을 얻을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것은 영생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19장16절에 나오는 부자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가로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그 청년이 가로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려우니라.”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냐고 묻는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청년이 어려서부터 이 계명들을 다 지켰다고 하자, 예수님은 충분조건을 말씀하십니다. 부자 청년에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큰 재산을 다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이 부자청년의 비유는 마가복음 10장과 누가복음 18장에도 나오는데, 이 두곳에서는 영생을 위해 한가지 조건을 더 부여하십니다. 재물를 다 나눠준 후에 "와서 나를 좇으라" 부자이면서 권세를 가진 관원인 이 청년에게 재산을 다 가난한 자에게 나눠준 후에, 그의 삶을 버리고 예수를 좇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근심하고 돌아간 이 청년이 결국은 예수님을 좇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가복음10장에21절에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라고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자청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도전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그 청년은 그 어려운 도전에서 승리했을 것으로 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6,7절에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라고 말합니다. '참고 선을 행하는 것' 이 영생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여러 서신 속에서 이것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고백합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에 있어서 영생은 예수님의 은헤로,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영생은 천국과는 다릅니다. 기독교의 유아적 교리 때문에 거의 사라진 '윤회' 없이 영생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윤회가 있던 없던, 우리는 예수님이, 사도 요한이, 사도 바울이 강조하는 영생을 얻는 일에 주저할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주어진 이 기회를 살려서 우리 남을 삶에 최선을 다함으로 영생에 이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생에 이르길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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