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전세계가 신음한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아무도 예상 못했고, 걱정도 하지 않았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경제적 손실을 보신 분, 경제적 이익을 보신 분, 코로나로 인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 손상을 보신 분, 코로나에 걸렸지만 거뜬히 완쾌되신 분, 코로나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당하신 분, 코로나로 인해 가족과 이별하신 분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하나님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객관적으로 볼 때, 하나님은 인류가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코로나를 있게 하셨고, 이를 통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인류를 운영하시는 매카니즘 중에 자연재해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는 가뭄이 조금 지속되면 사람들은 하늘을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서 물이 범람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수시로 하늘을 향해 기원하면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특히 선진국의 사람들은 자연재해 가지고 하늘을 바라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관습적이고, 자기 위안적인 요소들이 많지, 하늘이 사람들의 삶을 주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코로나 보다 위력이 열배 쯤 되는 바이러스가 퍼진다고 가정해 보죠. 한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마 수천명, 수만명에게 전파될 것이고, 감염된 사람의 절반이 죽는다고 하면, 모든 사회는 셧 다운 될 겁니다. 모든 매장이 문을 닫을 것이고, 아무도 돌아다니거나, 물건을 주고 받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병원과 약국도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겁니다. 식량을 구하지 못해 굶어 죽거나, 식량을 구하려다가 감염되어 죽거나, 식량 때문에 싸우다가 죽는 사태들이 벌어질 겁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지구상의 인구 중 절반 만이 생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살아남은 절반의 인구가 죽은 절반의 인구를 처리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인류는 종말을 경험할 겁니다. 생존을 위해서 강도나 폭도가 될 것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는 뭔가를 얻기 위해 조직을 만들겠죠? 군인이나 경찰들도 이전과 다른 형태로 자신을 위해 움직일 겁니다. 참으로 처참한 영화 속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이보다 좀 덜 심각한 상황이 연출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가치 체계는 많이 흔들릴 것입니다. 건물주는 어떻게 될까요? 빈 건물들은 폐허가 될 것이고, 빈 집들도 황폐하게 썩어갈 겁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소수의 최상위층 부자들은 더 차별적으로 잘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행도 못가고 쇼핑도 못한다면 그들도 만만치 않게 힘든 시간을 보낼 겁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거의 휴지 조각이 될 겁니다. 생존을 위한 관심 외에 다른 것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코로나의 이유는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보지 않아서 입니다.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에 집중했습니다. 인간은 거의 모든 것을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이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잘사는 나라, 잘사는 사람 보다, 못사는 나라, 못사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코로나는 잘사는 나라,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코로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세계가 하나임을 느끼길 원하십니다. 코로나는 남녀노소나 인종, 국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같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세계가 힘을 합쳐서 대응했어야 했습니다. 잘 모르지만 이 코로나 기간에 아마도 국가 간의 전쟁도 현저히 줄었을 겁니다. 코로나를 통해 하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는 하나라고 생각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코로나는 사람들을 징계하기 위한 도구일까요? 어려운 질문 같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사람일 리가 없습니다. 절대로. 하나님이 이런 눈에 보이는 낙인을 찍으실 리가 없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분명히 코로나가 죄인에 대한 낙인은 아닌데,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이를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징계라고 생각하면 말이죠. 모르긴 몰라도 이는 그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잘못된 길을 돌이킬 수 있을 것이고, 나태하게 가던 길을 힘을 내서 가게 될 것이고, 주변 사람들 앞에서 더 겸손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반면에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질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건강이나 조심성을 자랑할 것입니다. 이러한 두 마으마짐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반응도 완전히 다르게 나타날 겁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코로나에 걸린 다른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위로할 것이고, 자신을 자랑하는 사람은 코로나에 걸린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것입니다. 제 주변에 코로나가 시작되고부터 지금까지 부부가 집에서 나오지 않고 사시는 분이 계십니다. "어쩌려고 저렇게들 돌아다니는지?" 라고 말씀하십니다. 남 이야기를 하려면 한도 끝도 없죠?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될 사람도 있지만, 그분들을 위해서 생필품을 만드시는 분들은 쉬지 않고 일해야 합니다. 마켓이나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필요하구요, 딜리버리를 하시는 분들도 필요합니다. 코로나가 창궐함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위해서나 사업을 위해서 사람들을 상대하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물론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게의치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겠죠?
코로나가 세상에 퍼진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관리하신다는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세상을 흔들어서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이벤트 입니다. 중요한 것은 알곡과 가라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 알곡이 될 수도 있고, 가라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는 기회이고 선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세상과 나를 위한 선물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세상은 헌신적인 봉사자들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이웃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하나님의 존재를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잘 운영해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통해서 나는 더 많은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나는 이웃을 더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나는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 할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나는 남을 위해서 나 스스로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흔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하며 사는 쪽을 선택했고, 어떤 사람들은 일을 그만두거나, 덜하고 편하게 사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감사하며 사는 삶을 선택하기도 하고, 불평하면서 사는 삶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할곡과 쭉정이가 구별되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를 통해 나는 하나님의 경이로우심을 찬양합니다. 코로나를 통해 나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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