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떴는데, 갑자기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라는 복음 성가가 떠올랐습니다. 이틀 전에 아키텍으로부터 기다리고 있던 공사 오더가 내년 여름에 시작하는 것으로 연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난 후,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햐뎐 중이었습니다. 사실 이 복음성가가 한창 유행하던 80년대 초에 저는 이 복음성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 에서 나온 고백이라기 보다는 "힘든 상황에서의 도피" 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원곡인 "I know who holds tomorrow" 를 접하고 나서, 이 곡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원곡의 가사도 처음은 같이 시작합니다. "나는 내일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단지 하루 하루 살아 갑니다. ---- 하지만 나는 누가 내일을 잡고 있는지 압니다. 그리고 누가 내 손을 잡고 있는 지도."
오늘이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더우기 오늘 할일이 있음에 더 감사합니다. 내일 일은요? 오늘 열심히 하는 것이 내일 일이 되겠죠? 어제가 오늘을 만들었듯이, 오늘이 내일을 만들겁니다. 물론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겠지만, 그 방향이 잘못된 방향인지, 아닌지에 대한 기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의 3가지 기준이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내가 하는 일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인가?
2.내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을 돕는 일인가?
3. 내가 하는 일이 쉽게, 큰 돈을 벌려는 일은 아닌가?
내일 일, 아니 당장 오늘도 제가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제 걱정을 대신 해주실 분이 있음을 알기에, 그분께 맡기고, 오늘도 당당하게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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