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아들이 결혼을 합니다. 자기가 대학을 나오고, 8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시카고에서 결혼을 해서, 우리 부부는 한국의 가족을 초대하기도 힘들고, 이곳의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힘들어서, 아무런 준비도 않고 결혼식에 참석만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아들과의 댄스가 로망이었는데, 멀리 있는 아들이 결혼 준비로 바쁘다 보니, 거의 포기한 것 같습니다. 두달 쯤 전에 아들이 제게 축가를 해주실래요? 아니면 기도를 해주실래요? 하더군요. 며느리될 아이는 제가 딸의 결혼식에 축가를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축가가 어떠냐고 했다고 하고, 아들은 아빠의 축복기도를 받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설교는 편하지만, 기도는 별로 편하지가 않아서, 준비 안하고 하는 것 같은 대표기도나 설교 중 기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별로 잘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구요. ㅎㅎ
어쨌든 아들이 아빠를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면서 기도문을 적어봤습니다. 저희 자식들이나 와이프는 제 블로그를 보는 것 같지 않지만, 제 소망은 저의 블로그가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유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적어 봅니다.
사랑의 하나님
!
먼저 이 결혼식을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어려움에도
감사드리고, 또 그 과정에서 이들이 각기 느꼈던 기쁨과 행복에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 이들의 결혼을 돕기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께
축복내려 주시옵시고, 앞으로도 서로 도우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귀한
관계가 더 깊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 다와 준규 이 둘이 당신의 축복아래 오늘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부부라는 이름을 갖기 까지 겪었던 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부부라는 이름과 의미를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이 기쁨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하여, 멀리서 또 바쁘고 힘든 여건 가운데서도, 많은 것을 희생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분들을 축복하여 주셔서, 이 결혼식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것들이 형통하는 축복을 경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 부부는 그들 어떤 한분의 도움과 축복에도 감사하며, 잊지 않고, 보답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이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 결혼식을 기억하고, 함께 축하하고 계실 많은 분들에게도 함께 하셔서 한가지로
감사와 축복내려 주시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
다와 준규 부부는 자기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에 더
행복을 느끼는 부부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도 만나겠지만,
이 어려움을 통해 서로의 손을 더 굳게 잡게하시고, 어려움도 감사할 수 있는 부부가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돈과 세상적인 것을 자랑하지 말게 하시고, 이웃에게
베풀고 나눈 사랑과 또 이를 준비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는 부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 다와 준규 부부의 삶이 어두운 세상에서 이웃을 비추는 작은 불을 켜는 삶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
! 이들 부부의 삶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주님의 것 삼으셔서, 복내려 주시고,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 이 결혼식의 남은 시간 동안 세상의 모든 근심과 염려, 시기와 질투,
헛된 미련과 욕심들을 모두 잊게 하시고,, 온전히 기쁨과 행복과 감사만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 이 예식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길도 안전하게, 평안하게 하여 주셔서 어떤 사고나 불편함 겪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전히 감사를 올려드리며 예수님 귀하신 이름 의지하여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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