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어떤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제게 있어 2024년은 사업적으로 최악의 한해 였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쉴새 없이 사고와, 어려움이 닥쳤고, 많은 금전적 손실을 보고서도 그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제발 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계속 기도했고, 감사하게도 프로젝트는 끝을 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당장 회사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한달을 버티면 기적이라고 말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할 도움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공사 오더는 물론이고, 자금면에서도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달을 버티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주 조금씩 이나마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가야할 길은 멈니다. 회사가 생존을 하는 것 같으니, 잠잠히 있던 채권자들도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두려움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직원을 1/4 로 줄이고, 작은 공사부터 안정적으로 하나 둘 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자나 부채를 상환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작은 프로젝트에서 번 수입으로 직원들 인건비와 회사의 오버헤드를 충당하고,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큰 창고의 렌트와,종합건설회사이기 때문에 내야 하는 비싼 보험료, 거기에 커머셜 차량도 4대나 되기 때문에 회사의 오버헤드가 적은 직원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왠 '행복' 이냐구요? 현재 남겨진 직원은 4명인데, 이들도 밀린 주급이 꽤 되지만, 몇달 전부터는 주급이 더 밀리지는 않았고, 일하는 분위기도 좋아서인지? 현장에서나,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스패니쉬를 못알아 들어서 내용은 모르지만, 저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좋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적어서 꽤 자주 오버타임을 해야 했습니다. 몇일 전에는 낮시간의 일이 아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어서, 퇴근 시간이 가까와오자 모두들 지쳐있었는데, 오버타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오버타임을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두가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흔쾌히 오케이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장소를 이동해서 4시간을 힘들게 오버타임을 했습니다. 모두가 파김치가 되서 회사로 돌아오는데, 모두가 잠을 청하지 않고 즐겁게 떠들어 댔습니다. 회사 거의 가까이 왔을 때, 한 직원이 갑자가 "Mr. Kim ! We are happy !" 하는 겁니다. 저는 얼떨결에 "You happy, me happy !" 라고 했더니, 직원들이 좋아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물론 이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돈 문제나, 다른 어떤 문제로 다시 스트레스 관계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직원을 그만두게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직원들도 더 좋은 조건을 향해서 회사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루 하루의 행복은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행복은 제가 사업을 하면서 간절히 바라는 목표입니다. 그리고 직원을 행복하게 하려면, 회사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도 이제는 제게 확실한 원칙이 되었습니다. 최근 두 곳의 현장에서 고객으로부터 "직원들이 알아서 각자 일들을 척척 해나가는 것 같네요." 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이 기반이 되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분위기가 좋은 것이 제게 행복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이에 맞는 수입을 받는 것이 그들과 저의 행복의 조건일 겁니다. 저는 하루 하루의 행복이 이어져서, 모두가 행복한 회사가 되도록, 어려운 현재 상황이지만 감사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어려운 가운데서 주어지는 작은 행복, 이를 꼭 느껴보시고, 감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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