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일요일

사랑하는 자손들에게

 

사랑하는 자손들에게

** 이 글은 제가 블로그에 '이런 부모가 되겟습니다. 라는 글을 쓰다가, 글의 한 부분으로 자식들에게 꼭 해줘야 할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봉사하는 양로원 분들에게 '자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고,  4~5개월에 거쳐 유언 같은 이 글을 만들었습니다. \

돌아보니 너희들에게 해준 것이 거의 없더구나. 조금이라도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이렇게 찾아와주고, 연락하고, 돌봐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내 삶을 돌아보니, 잘한 것 보다는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더구나. 그래서 너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몇가지 있다.

첫째는, 살아보니 세상은 너무나 공평하더구나. 나도 젊었을 때는 세상이 불공평 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날 때가 되니 확실히 느끼겠더구나.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은 너무나 공평하다는 것을. 이세상에서 애쓰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하늘 나라에서 반드시 보상을 받는단다. 반대로 이세상에서 노력한 것보다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은 그것이 오히려 화가 되어하늘 나라에서 힘든 삶을 살게 된단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보면 잘알 수 있단다. 그러니 세상에서 조금 덜 받아도 오히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더라. 사랑을 베푸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실패하지 않고, 복으로 돌려받는단다. 나도 사랑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사랑을 베풀어야 할지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내게 도움을 청해 온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더라.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는데, 안도와 주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냥 돌려보낸 일들이 너무도 후회가 된단다. 너희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양로원에 들어와서 깨달은 것인데, 양보 만큼 좋은 사랑의 표현이 없더구나. 내가 가진 것이 없어도, 여건이 안되어도 얼마든지 행할 수 있는 이 양보라는 것을 꼭 권하고 싶다. 운전을 할 때도, 줄을 설 때도, 문을 드나들 때도 얼마든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셋째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더라. 감사와 불평은 백지 한장 차이더구나. 양로원에서도 마찬가지더라.  똑같은 상황에 처해서도 어떤 사람은 감사하고, 어떤 사람은 불평하더구나.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감사할 일이 계속 생기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계속 불평할 일들이 생기더구나. 우리의 머리카락 까지 세고 계시는 하나님 이시니,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시는 것이란다. 그런데 이를 가지고 불평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평이니, 결국 자멸하는 것이란다. 그러니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넷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 인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살아오면서 그 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내 삶이 바뀌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단다. 참기만 하면 되는데,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끝까지 참아서 갈등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음 받을 것이니, 이세상 삶을 성공하는 비결이 그다지 어렵지 않단다. 꼭 명심하거라.

다섯째는 , 언제 어디서나 기도를 잊지 말거라. 세상 근심, 걱정, 두려움을 이길 힘도 기도 뿐이고, 가장 간편하게 복을 받는 비결도 기도란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우리의 상황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면, 하나님의 평강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단다. 돌아보면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도와 간구에 응답을 받았더구나. 그런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근심 걱정 속에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다. 늘 기도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길 간구하며 기도하거라. 그리고 이왕이면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을 위한 기도만 하지 말고, 이웃과 세상을 위해 기도하면 , 이를 통해 복을 받을 수 있단다. 기도는 우리의 특권이고,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복 받는 원천이 되니 항상 기도하며 살기 바란다. 나도 내 삶이 허락되는 마지막 시간 까지 너희를 위해 기도할 거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세상을 따라 살지 말라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 권력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은 끝이 없다. 가면 갈수록 더욱 목마른 것이어서 결국은 패망으로 인도한단다. 좋은 집을 가지는 것도, 좋은 차를 타는 것도, 좋은 시계, 좋은 가방, 더 큰 다이야 반지, 자식의 학벌, 자식의 직업더 잘나 보이고 싶은 마음을 끝이 없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 보다 더 비싼 것, 더 좋은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견딜 수 없게 되고, 이기려고 애쓰다가 안되면, 결국은 그 사람을 비방하고, 깍아내리려 하게 된단다. 가장 강력한 유혹이 시기와 질투이기 때문이다. 무디 세상 것에 대한 기준은 점점 낮추고, 하늘나라의 것에 대한 기준은 점점 높여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단다

이세상에서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사랑한다! 이 유언이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나의 마지막 사랑이니, 꼭 기억하고 행하며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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