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우리 삶을 결정하는 불평

 우리 삶은 참 다양하고, 복잡한 것 같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몇가지 불평들로 자신의 삶이 규정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은 왜 이럴까? 하필이면 나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 키도작고, 잘하는 것도 없고 " 

"이 가난 정말 지긋지긋하다!"  

"어쩌자고 이런 남편을 만나게 하셨을까? 정말 징글징글하다." 

"내 주변에는 왜 이렇게 제대로 된 사람이 없을까? 하나 같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뿐이니."  

"기껏 낳아주고, 키워줬더니, 이것 밖에 안돼? 참 복도 없지!" 

"왜 나는 이렇게 아픈 데가 많은거야?"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는 위와 같은 불평을 하셨거나, 하시고 계신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불평들은 자신의 현재의 삶을 부정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장래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자녀, 내  주변 사람들을 다 무능하고,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어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힘들게 삶을 살아갑니다. 어릴 적을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훨씬 더 공부에 시간을 쏟고,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잘하는 아이들이 더 땀과 눈물을 흘리고, 또 실패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기는 하지만, 그만한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노력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점점 더 치열한 삶을 살게 됩니다. 노력 안하고 쉽게 열매를 거두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실상을 우리는 잘알 수 없고, 실제로 노력 없이 남들이 부러워할 많은 열매를 누리고 있다면, 그런 삶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가진 한계죠. 

모든 사람이 다 힘든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많은 난관을 만나고, 넘어집니다. 그런데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불편하는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어. 우리 집안이 이러니 내가 어떻게 성공하겠어? 내가 이렇게 생겨 먹었으니 어떻게? 내 주변 사람들이 이러니 내가 어떻게?...  " 실패했을 때를 위한 핑계를 만들어 놓고 사는 사람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고는 이렇게말할 겁니다. "내가 노력 안해본 줄 알아?" 라고 말이죠. 

한번 이렇게 구분을 해보면 어떨까요? 첫째, 성공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노력을 하며 사는 사람. 둘째, 성공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노력을 하며 사는 사람. 셋째, 성공할 만큼 노력하며 사는 사람. 넷째,  충분히 성공하고 남을 만큼 노력하며 사는 사람. 다섯째,  도저히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노력하며 사는 사람으로요. 이렇게 구분만 해놓아도 내가 얼만큼 노력하며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 한가지는, 다른 사람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해서도 안되지만, 다른 사람의 실패를 비난해서는 절대 안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의 성공이 멸망을 바로 앞둔 상황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의 실패가 성공 바로 직전의 새벽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단지 우리는 최소한 성공할 만큼, 가능하면 도저희 성공하지 않을 수없을 만큼 노력하는 것이죠. 

출생은 선택이 아니니, 내가 가족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물론 저는 출생이 선택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만약 선택 없이 어떤 가정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좋은 자식은 가정을 화목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도 있고, 집안 일을 도와드려서 부모님의 힘든 삶에 작은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 동생을 돌봐줄 수도 있구요. 좋은 친구는 만들어 가는 것이잖아요?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내 배우자도 내가 선택하는 것이죠.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친구나 배우자나 내게 도움을 줄 사람을 선택한 것인지? 이용하려고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도와 줄 사람을 선택한 것인지? 멋있어 보여서 선택한 것인지? 내 의도나 목적에 따라 결과에도 큰 차이가 날겁니다. 물론 지난 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목적은 바뀔 수 있습니다.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시작했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좋은 목적으로 바뀌어 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좋은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오염될 수도 있겠죠. 

정말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자식이라지만, 자식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고, 어떻게 아이를 키웠고, 아이가 어떻게 커주기를 바랬고, 내가 아이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혹시 아이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불만은 무엇인지? 나는 자식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자식은 부모의 삶의 거울이고, 열매입니다. 자식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자신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와 훈계' 를 하는 것입니다.이미 부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고, 세상의 넓은 길, 돈을 따라 살지 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평 보다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고,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니 근심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받으려고 하지 말고, 못준 것을 주려고 애써야 합니다. 

물론 가난하고, 힘든 가정에서 태어나면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다 신세 한탄만 하고, 자포자기한 패배자로 살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 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여기서  살펴봐야 할 중요한 것 한가지는 이 모든 불평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크리스찬 이라면 말이죠.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하신 것도 하나님 탓이고, 이런 친구들을 만나게 하신 것도 하나님 탓, 이런 배우자를 만난 것도 하나님 탓, 그리고 이런 자식을 주신 것도 하나님 탓이죠??? 여러분이 하나님 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이땅에서의 삶을 허락하시고, 그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평등한 기회를 주셨고, 재능도 주셨고, 수시로 영을 통해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데, 정작 본인은 바르지 못한 의도, 부족한 노력, 시기와 불평으로 삶을 망치고, 그것들에 대한 핑계를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 말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불평들을 하는 순간에 벌써 우리의 앞날의 큰 부분이 결정되어진다고 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변명을 찾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변명이 아니라, 원인을 찾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변명을 준비하는 순간에 벌써 실패에 발을 딛는 것입니다. 결국은 실패하고, 그 변명을 하게 되죠. 하지만 원인을 찾는 것은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잘 안되고 있는 것에도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잘 되고 있는것에도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이 좋은 과외 선생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그 선생이 없어지면 나는 다른 아이들 보다 열악해질 수 있을 겁니다. 동네에 작은 수퍼마켓을 하면서 아주 잘되서 뽐내며 살았는데, 근처에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 바로 망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만약에 고객의 발걸음이 바로 끊긴다면, 제대로 장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실력도, 노력도 안했는데, 운좋게 잘되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매일 새벽에 청과시장, 수산시장 등을 들려서 신선하고, 제대로 된 제품들을 떼다 팔았다면, 점원 교육도 잘하고, 대우도 잘하고,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여유있게 쓰고... 이랬다면 쉽게 망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 돈이 벌렸다고, 큰 집사고, 차 사고, 명품 사러 다녔다면 결과가 어떨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을 시작하는 여건에 대해 불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이 모든 불평의 순간이 우리에게 축복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아서 공부 안하고 만점 맞는 것이 축복일까요?  돈 안벌어도 평생 먹고 살 것 같은 재산을 물려받을 곳에서 태어난 것이 축복일까요?  조금만 생각해도 이것이 축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 좋다고 노력 안한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 있을까요?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천재 집안에서는 수재도 부끄러움이 죕니다. 평범한 집에서는 반에서 10등 안에만 들어가도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나가는 집안에서 태어나면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미용사가 되면 안되고, 만화가가 되서도 안됩니다. 요리사가 될 수도 없습니다. 꿈도 적성도 무시된 채 남의 보기에 좋은 길을 가야될 확률이 높습니다. 재벌가에 태어나면 가족 끼리도 싸워야 하고, 싸워서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가 됩니다. 행복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겁니다. 

불평 속에서 우리는 아이러니를 발견해야 하고, 그것을 축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삶이 바뀝니다.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 일이 맡겨지듯이, 낮은 곳에서 감사하며 인정 받는 사람에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물론 커질 필요는 있겠지만, 높아질 필요는 없겠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에 있는 것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수님도 세리와 죄인고 병든 자의 친구셨죠. 

우리 삶을결정할 수 있는 이런 불평들은 입 밖에 내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머릿속에서 지웠으면 합니다. 정말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 까지 합니다. 오히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있지만, 나는 주저앉지 않는 사람이다. " 라고 다집하시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 무엇이라도 하시는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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