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

 누가복음 13장29, 30절의 말씀을 보면 

사람들이 동서 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석하리니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정황을 살펴보면 아마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70명 정도 되는 제자 그룹에게 하신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천국 문이 한번 닫히면 너희가 문 밖에서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병자를 고치고, 복음을 전파했다고 애원해도, 하나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이 본문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니 아마도 여기서 먼저 된 자는 현재 예수님 가까이에 있는 제자들일 겁니다. 언뜻 이 말씀을 들으면 사람들을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 둘로 구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넷으로 구분한 것이죠. 풀어서 말씀하셨다면 아마 이렇게 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된 자는 먼저 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깨어있지 않으면 먼저 된 자중에 나중 될 자도 있다.

나중 된 자는 나중 될 것이다.

하지만 분발하면 나중 된 자중에 먼저 될 자도 있다.

거의 모든 예수님의 말씀은 긍정의 메세지 입니다. 인간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셔서 참 사랑을 보여주신 분이기에, 그분의 말씀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을 겁니다. 

따라서 먼저 된 자 중에 실족하는 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고, 나중 된 자에게는 용기를 주어 분발함으로 더 큰 상급을 받게 하려고 하신 말씀일 겁니다. 

내가 먼저 된 자인가? 나중 된 자인지? 우리는 판단하기 어렵고, 또 판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먼저나 나중이나 하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어떤 그룹에 가느냐에 따라 나는 먼저된 자일 수도 있고, 나중된 자일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있다면 거기서 먼저된 자와 나중된 자가 구분될 겁니다. 결국 나는 먼저된 자의 입장에서 현재의 위치에 감사하며, 먼저된 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조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 나는 나중된 자로서 내게 역전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음을 감사하며, 각고의 노력을 하며 살아야 할 겁니다. 

 한가지 더 짚고 싶은 것은 예수님의 긍정의 메세지와 다르게, 사탄은 항상 우리에게 부정의 유혹을 준다는 것입니다. 먼저된 자에게는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게 하고, 나중된 자에게는 너무 늦은 것 아닐까 하고 회의하게 합니다.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하지? 왜 이렇게 우울하지? 오늘은 도저히 못버틸 것 같네. 어디로 숨고 싶네, 어떻게 이렇게 안풀릴 수가 있지... 사탄은 우리가 실패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기에, 우리 생각이 여기에 머물러 있기를 원합니다. 

모든 근심 걱정, 염려, 불안, 회의, 두려움, 자만심, 교만한 마음, 게으름... 사탄은 이런 것들로 우리를 약하게 만들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마음이 들 때, 사탄을 느끼고, 거꾸로 은혜를 받으려고 합니다. 현재에 감사하며, 지금이 기회 라고 여깁니다. 

부디 문이 닫히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고, 바로 지금 감사함으로 할 일을 하심으로, 항상 가장 먼저된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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