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

  누가복음 18장에 나유는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비유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라고 시작하십니다.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보통 이 비유의 주제는 기도 응답의 기다림에 대한 것입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말씀을 시작하시면서 주제를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말 것' 이라구요.  하지만 어떤 기도를 하며 기다리느냐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주제는 '진정한 기도', '우리와 함께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으로 하려 합니다. 

한도시에 재판관, 하나님을 두려워하시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불의하다고 할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어떤 과부가 자꾸 찾아와 번거롭게 했습니다. 과부의 소원은 내 원수에게 원한을 갚아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관과 아주 사소한 원한. 이에 대한  재판관의 결정은 이렇습니다.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 내가 원한을 풀어주리라." 이 과부가 한 것은 계속 소원해서 재판관을 귀찮게 한 것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하나님은 물론 들어주실 것이다 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무엇이던 간에 들어주실 수도 있다. 물론 언제? 어떤 방법으로 들어주시는지? 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낙망치 말라고 하신 것은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7절의 전반부에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거기에 제가 오늘 발견한 기가 막힌 말씀이 이어집니다. 성경 본문은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입니다. 이 번역은 조금 보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KJV 를 보면 “though he bear long with them?” 되어 있습니다. "비록 그들과 함께 오래 참으실지라도" 가 어떨까 합니다. 기도의 응답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동안 기도자와 함께 기도하는 상황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8절로 이어지면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고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의 말미인 8절 후반부에 예수님은 우리를 긴장시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풀이하고 싶습니다. "너희의 기도에 오래 끌지 않고, 속히 풀어주실 것인데, 그렇게 해줌에도 불구하고, 인자가 다시 오실 때까지 기도하고 있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 

하나님의 이 한탄을 듣지 않으려면, 우리가 우리 삶의 끝까지 붙들고 가야 할,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진정한 기도가 무엇일지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는 과연 어떤 기도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역시 주기도문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게 하시고,

나에게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하게 하시고

오늘도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 마시옵소서 !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