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예수, 임마누엘

 

마태복음 1장18~24절은 제가 참 좋아하는 성경구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 이사야 7:14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21절과 23절에서 보실 수 있듯이, 성경에서 예수님께 주어진 이름은 두가지 입니다. '예수' 와 '임마누엘' 이죠. 거기에 '그리스도' 라는 이름이 더해졌지만, 이는 '메시아' 라는 단어를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더해진 이름입니다. 메시아의 뜻은 '기름 부음 받은 자' 인데, 그렇다면 이를 번역한 '그리스도' 라는 이름이 왜 이렇게 부각이 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어쩌면 당시에 예수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없는 고귀한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에서 우리는 당시 유대인들의 바램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기다린 메시아는 모세와 같이 기적을 통해 애굽을 물리치고, 유대 민족을 구원할 구원자를 기다렸을 겁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을 바라는 그들은 어쩌면 '성궤' 가 이스라엘 진영에 있으면 전쟁에 이겼듯이,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랬던 것일 겁니다. 

만약 그들이 바라는 메시아가 왔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역사 속에서 영웅 한명이 늘었을 수 있고, 압제받던 그들이 잠시 환호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는 없었겠죠?

아시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그들이 바라던 대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유한한 육체의 구원보다, 죄로부터의 무한한 구원을 주셨습니다. 초자연적인 엄청난 기적 대신에, 가까이에 있는 병자를 고쳐주시고, 약자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소위된 자에게 위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적을 제자들이 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이런 기적을 행하라고 하십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음을 잊지 말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ㅔ하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알고 사는 삶이 중요한 것입니다. 

글이 너무 산만해져서 끝내지 못할 것 같아서 서둘러 마무리 짓습니다. 성탄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 기적을 경험하는 삶이 아니라, 이웃에게 기적을 베푸는 삶을 삶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아주 가까이 동행하여,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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