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철학

 살다 보니, 가훈도 생기고, 좌우명 같은 것도 생기고...

그래서 거창하게 철학이라는 말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첫째는 "나는 이세상 누구 보다도 열심히 일하다 가겠다." 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은 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보다 잘난 사람, 돈 많은 사람, 성공한 사람, 잘 노는 사람, 자식 잘 둔 사람...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가끔 여행을 갑니다. 그런데 어느 여행지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즐겁게 잘 노는 사람이 부럽지 않고,  관광지에서 세일즈 다니고, 딜리버리 다니는 사람들이 더 부럽습니다. 저는 많이 이상한 사람이죠? 저 보다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사람, 저보다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일하는 데에 쓰고 가려합니다. 물론 돈 버는 일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일에 중심을 둘겁니다. 

둘째는 "나는 무소유주의자로 살겠다. " 입니다

물론 자식들과, 가까운 친척, 친구, 동료들에게 물질적으로 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열심히 일해서, 한순간도, 한푼도 남기지 않고 쓰려합니다. 지금 집중하고 있는 건축업도, 현재는 빚만 지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조금은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돈이 벌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통장에도, 회사 통장에도 이익금을 남겨두지 않을 겁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사용하고 있는 개인 통장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나를 가지고 있지만, 통장에 5백불 이상 있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통장에 잔고가  얼마 있는 지도 모릅니다. 마이너스가 되면 은행에서 전화가 오니, 신경 전혀 안씁니다. 회사 통장은 잔고가 쌓일 수가 없이, 손해 보고, 수업료 내느라 바쁩니다. 빨리 돈을 벌어서 재정적으로 편안히 사업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은행 돈은 빌려쓰러라도, 남에게 돈을 빌리러 가지 않을 정도, 직원들 주급을 많이 밀리지 않을 정도, 재료를 사지 못해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 정도가 바라는 바입니다. 제가 사업을 하는 목적은 고생하며 열심히 산 이곳 한인 노인들을 위한 Assisted Living 을 만드는 것, 한인 전용 양로원을 만들고, 홈리스를 위한 쉘터를 만들어서 잘 운영하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니 돌아갈 때 정리할 것은 만들지 않을 겁니다. 제가 남기고 가는 가장 큰 유산은 아마도 이 블로그일 것입니다. 

세번째로 "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며 살겠다." 세상과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감사할 뿐이고,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깨닫느냐? 따르느냐? 에 대한 책임도 제게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과 감사로 하루를 맞겠다." 물론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 이 밤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상황을 맞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하루를  날을 허락하고 저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감사하게 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떤 것을 해도 아무 소용 없다." 라고 생각될 때에, 사과 나무 한 그루를 심을 수 있음을 놓치지 않을 겁니다. 하루가 더 주어졌기에, 한번 더 감사하고, 한번 더 양보하고, 한번 더 사랑하고, 한번 더 기도할 수 있음을 늘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한가지를 더 넣어야 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살겠다." 요즘 사업적으로 아주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아침 마다 무릎을 끓습니다. 어제 아침에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내가 그 정도도 못할 것 같냐?" 제가 살아오면서 들었던 하나님 음성 중에 가장 호쾌하고,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말씀이셨습니다. 기도하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제가 패배주의적 기도를 하고 있었나 하는 반성도 들었습니다. 아마 제 삶의 남은 시간 동안 제가 늘 붙잡고 갈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 말씀 늘 새기며,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에 아무 것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겠습니다.  "너는 내가 이 정도도 못할 것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