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요일

세상과의 싸움 2

 언젠가 비슷한 제목의 글을 썼기 때문에 (2) 라고 제목에 붙였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항상 힘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힘들 것을 감수하고, 힘들더라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선언했지만, 요즘은 힘이 들어도 너무 들어서 "버티는 것이 가능할까?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아주 힘든 하루가 되겠구나! 회사가 오늘을 버틸 수 있을까?" 하고 불안해 하며 기도를 하는데, 어떤 '응원의 소리' 가 들려왔습니다. "네가 서있는 곳이 전쟁터인 것 아니냐?" 이 음성은 저로 하여금 "아! 나는 지금 세상과 싸우고 있었지?" 라고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시편을 읽을 때 마다, 초라해 짐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듯이 다윗은 막강한 적을  코 앞에 두고도, 절대절명의 순간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이 신뢰도 대단한 것이지만, 저를 더 초라하게 하는 것은 다윗은 자신이 가는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가?  내가 가는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 " 수시로 저와 제가 가는 길을 돌아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들려온 이 음성은 저에게 여러 모로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가 걷는 길이 세상과 싸우는 길이었구나? 다윗과 같이 나도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겠다." 어제 제가 지금 아주 고전하고 있는 타운 하우스 프로젝트의 오너와 꽤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저는 건축업 시작한 지 12년 동안 한번도 돈을 벌어 본 적이 없었고, 내가 지금 비록 실력이 없고, 여건도 미약해서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지만, 내가 건축업을 하는 이유는 고객을 돕고, 직원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 오너가 제게 "정말 그렇다면 김 사장님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네요." 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원래 그렇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도 가능한 걸 겁니다. 제가 만들어서 파트너와 같이 운영하고 있는 네일 살롱에서 저희 가족의 최소한의 생계비용은 공급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어쩌면 하나님이 제게 '세상과의 싸움' 을 할 수 있게 하려고 예비해 주신 것일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세상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니, 저를 힘들게 하는 많은 사람들, 요소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였습니다. 수많은 적들로 우겨 쌈을 당해도, 내가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니, 이전 과는 다른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내가 가는 길을 하나님이 지켜보시며, 응원하고 계시구나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제가 하는 건축업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집을 지어주고, 신분 없이 힘들게 노동하며 살아가는 히스패닉 노동자에게 여유와 소망을 주는 사업이 되도록 더 노력하려 합니다. 이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시설을 만들려 합니다. 이 건축업이 자선 사업, 선교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이 길을 걷기로 다짐해 봅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글을 읽으시는 분께도 하나님의 응원의 소리가 들리시길 기원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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