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저는...

저는
감리교에서 유아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40여년간
감리교회를 다니고 있는 신실하고자 노력하는
크리스챤입니다.
저는 이상하리만치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하시는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들까지 경험했습니다.
오랜 동안 기도하다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좋은 치료자가 되기로.
사실 어려서부터 줄곧 좋은 설교자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스스로 타고난 뛰어난 설교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너무도 자신있었기에 다른 달란트를 가지는
것을 거부하고자 했던 것도 같습니다.
수많은 대중 앞에서 명연설을 한다는 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 완전히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러고 나니 좋은 치료자가 설교자 보다
확실히 좋은 점들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 속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시작하여, 주님께서 제게
보내주시는 분들과 마음을 터놓는 대화를 할
생각입니다. 성격이 급하여 들어주는 것보다는
분명히 떠들려고, 설득하려고 하겠지만,
제가 생각한 제게 맞는 스타일을 가지고 여러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wounded people 입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심하게 상처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받은 상처를 가지고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을 돌보는 wounded healer
가 되어야 겠습니다.
상처를 극복하여 깨끗하게 된 사람이 아니라,
상처 때문에 근신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입은
상처가 크기 때문에 다가올 가능한 모든 어려움과
아픔에 대해 별 걱정 없이 살아갈 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삶의 10% 만 하나님께 바치고 즐겁게
살아가려고 버티다가, 결국은 삶 전체, 아니 85% 정도를
바치기로 힘겹게 다짐해보고, 또 다짐해보는 사람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고, 함께
호흡하며, 이 땅에서의 하루 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들어가며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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