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우울한 날 다음 날에

출근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어제 꽤나 우울했지만 내가 일하러 갈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사가 우러나왔습니다. 오늘 세일즈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하루에 500불 씩 열흘만 열심히 팔면 심각한 자금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200불 만 팔려도 감사할 것입니다. 10불을 사주시는 네일살롱에도 감사할 것이고, 20불을 사주시는 네일살롱에도 감사할 것입니다. 아니 사주시지 않더라도 나의 컨설팅 어드바이스를 잘 듣는 오너를 만나도 감사할 것이고, 내가 위로해 줄 오너를 만나도 정말 감사할 것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셋 중에 하나는 모기지를 내지 못해 집이 차압될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저보다 형편이 낫다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힘들어 하는 사이에서 혼자 편안한 마음을 갖고 돈 걱정을 안하고 있는 것 보다는, 같이 힘들면서도 서로를 위로해 주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도울수도 없고, 요청하지도 않겠지만, 혹시 작은 힘이라도 도울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 면에서, 특별히 자금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wounded healer 라고 자부하는 내가 경제적인 문제로 또다시 시련과 고통을 당할 것인가? 답은 간단합니다. 돈이 없는 가운데, 힘들지 않으면, 저는 상처받은 치유자 일 것이고, 돈이 없어서 다시 힘이 들고, 고통스럽다면 저는 아직 훈련을 받아야 하는 훈련생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해 봅니다. “하나님! 마음 놓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엇이든 하세요! 더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더 훈련하세요! 그리고 아니라면, 노력하는 만큼의 물질적인 열매를 거두게 하셔서, 사역하는 데에 지장이 없게 해주세요!”
마음이 담대해지고, 감사하게 되면서, 최근에 하나님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데에 소흘하고, 아니 실패했던 저를 돌아봅니다. 바쁘게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이건 왜 그런가요? 저건 왜 저런가요? 하고 용건만 가지고 묻고, 듣고, 혼나고, 반성하고만 한 하나님과의 대화를 반성합니다. 편안하게 아무 용건 없이 주님을 만나, 그냥 가만있기만 해도 아버지의 사랑을 온맘과 온몸으로 느끼는 그 귀중한 시간을 갖지 못했던 저를 책망하며, 짧은 시간이남 하나님께로 갑니다.
아주 우울한 날 뒤에 주시는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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