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아주 우울한 날에

매우 우울한 날입니다.
처남이 밀어준 자금을 잘못 운영하여,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자금이 소진되었고, 앞으로도 몇달 동안 자금난을 겪을 상황이 되었습니다.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집사람의 부담은 무척이나 큽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저는 긍적적인 입장을 가지고,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아니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허락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집사람이 낙담하는 것을 보면, 저도 크게 다운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크레딧카드며, 유틸리티 빌이며, 몇군데의 렌트비까지 카버하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 쳐다보기도 싫어집니다. 마음을 가다듬어도, 자꾸 보지 않아서 놓치는 것이 생깁니다. 오늘은 두가지의 색다른 일도 벌어졌습니다. 겨우 운영하고 있는 네일살롱에서 손님이 핫타올에 데어서, 병원을 갔다왔다고 합니다. 말로는 소송은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병원을 계속 가야할 것이고, 어떻게 마음이 변할지 몰라 부담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비지니스 보험이 만기가 되어, 노티스를 받은 상태인데, 급하게 다시 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세일즈를 나갔다가, 후진하면서 다른 차를 받았습니다. 그다지 큰 소리도 나지 않았고, 범퍼와 범퍼가 부딪힌 것이라, 창문을 열고 그 차를 보니 범퍼에 허연 흔적만 조금 있었고, 덴트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으로 조금 서둘러 떠났습니다. 다음 네일살롱으로 가서 세일즈를 하고 나오면서 내 차를 보니 범퍼가 찌그러 들어 있었습니다. 내 차가 찌그러지고 받힌 차가 안찌그러진 것이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찌그러진 것을 펴느라 시간과 돈이 들어갈 것을 생각하니 계속 마음이 우울해 집니다. 자동차보험도 이틀 내로 밀린 돈을 내지 않으면 보험이 취소된다는 노티스를 받은 뒤여서 다행이란 생각과 어떻게 내나? 하는 마음이 겹쳐집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일까? 어떤 잘못에 대한 징계일까? 아니면 어떤 메시지일까? 길게 생각할 시간은 없었지만, 일단 이를 기화로 삼아 유틸리티나 중요한 것을 내는 것을 조금 더 신경쓰라는 경고로, 포기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이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보험회사와 통화를 하고, 팩스를 보내려고 하는데, 팩스가 작동되지 않는 것입니다. 팩스가 안되면 서류를 들고 보험회사로 가야 하고, 또 내일 영업해 놓은 급한 크레딧카드 가입신청서를 LA 로 보내야 하는데,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은행 계좌에 밸런스가 마이너스로 찍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3,000불에 가까운 체크를 발행했습니다. 하루에 세일즈로 벌어들이는 돈이 열심히 다녀도 300불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가정할 때, 안되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죠. 돈을 빌릴 데도 없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상상을 하지도 않습니다. 모자라는 돈을 채울 방법이 전혀 없는데도, 체크를 발행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한 열흘 사이에 상황이 참으로 많이 나빠졌습니다. 은행에서 실수로, 아니면 체크를 받은 사람이 실수로 체크를 디파짓 안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보기 드물게 우울하고, 심적으로 자꾸 불안정함을 느끼게 하는 하루. 하지만 어떻게든 극복해야 겠지요!
내일을 생각하며 새 힘을 얻어보려 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어느 쪽으로 세일즈를 나가야 하나? 어떤 일이 닥쳐올 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황, 조금은 두렵기까지한 그런 상황… 그 속에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심을 깨닫습니다. 그냥 맡기고, 아침부터 뛰는 길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임을 확실히 느낍니다. 어떤 즐거운 일이 생길까? 누구를 도울 일이 생길까? 어떤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일이 생길까? 아니 좋은 일은 만들어야죠! 바쁘고 힘들지만 작은 일 하나 하나를 해나가며, 20불, 30불을 감사하며 해나갈 때, 이것으로 많은 것이 풀리는 경험을 하는 하루가 되겠지요! 하나님 내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뜻 깊은 하루로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우울함은 오늘로 족하고, 일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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