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왜? 목사들은(2)...

제가 이전에 쓴 글이나, 지금 이 글로 인해서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목사님 들이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 분들은 어쩌면 공감하시고
전혀 상처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존경하는 성도분들도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모든 목사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고 그런 목사님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것이고, 주변에서 성도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어떤 유명한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어느 장로님이 주장하는
'만인사제론' 은 "아무나 의사가 되서수술하자!
고 나서는 것과 같다." 고 하시더라구요.
말은 그럴 듯 하지만, 참 착각이 너무 크셔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설교하고, 성찬 집례 하는 것이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면, 왜 어느 정부에서고 관리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은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게 하고,
임상 하게 하고, 엄격한 자격 시험을 거친 후에
라이센스를 줍니다.
설교하고, 세례주고, 성찬 진행하는 것은 아무나
해도 됩니다. 아무나 '중' 이라고, 아무나 '목사' 라고
설교하고, 기도해도 되니 아무도 관계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손톱에
매니큐어 칠하는 것도 라이센스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시샛말로 목사라는 사람 세명 에게 안수 받으면 목사고,
아니면 목사 아닌가요?
'목사' 란 말? 자격증이나 객관적인 인정 없이 끝에
'사' 자 붙인 직업이 별로 없는데, 누가 처음에 갔다
붙였는지? 저는 이렇게 자신들이 갖다 붙인 '목사'
라는 호칭, 그 호칭을 들으면서 그들은 항상 겸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사란 호칭은
권위의 상징이고, 어디서고 대접 받아야 하는 이름
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분야에도 경쟁은 치열
해서 성공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겠지요.
하지만 목사란 직업과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 관계가 그다지 예뻐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부귀도 명예도 버리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마음으로 성도들을 섬겨야
할 목사가, 스스로 '종' 이라고 자처하길 좋아하는
목사들이 부귀와 명예를 추구하고, 스스로 높이길
좋아하는 것을 봅니다. 재미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면, 청년들이 신학교만 들어가면 자기가
자기를 부를 때에도 전도사님 이라고 부르더군요.
전도사란 친구들의 이메일 주소를 보면 하나 같이
jdsn 이라고 써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도사들의 이메일을 받을 때면 기대를 가지고,
혹 이친구는 jds 까지만 쓰지 않으려나! 해봅니다.
전도사가 되면 첫걸음 부터가 이렇습니다.
저와 가까운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보통의 목사들은 본인은 장군 쯤 되고, 전도사는
임관한 쏘위 쯤으로 보고, 장로들은 하사관 쯤으로
보고, 나머지 평신도는 쫄따구 정도로 보는 것
같다구요. 아주 적절한 표현 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주 더러운 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학 공부, 대학원 공부 해보신 분들 많으시고,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거기서 수업 몇개 들어서
뭐가 큰 변화가 있고,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전에 2년제 신학대학, 4년제 신학대학 왔다
갔다 하다가, 군대 가서 군목 되신 목사님들,
아니 그것 보다도 속성으로 목사님 되신 분들
정말 많으시죠?
목사님들! 여러분 보다 훨씬 더 기도 많이 하고,
여러분 보다 훨씬 더 성경 많이 읽는 성도들
많다는 것을 부정하십니까? 외면하십니까?
젊었을 때, 경기도 안성에 있는 수도 침례교
신학대학에서 윤리 과목을 강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습니다.
신학대학생 한번 가르쳐볼까? 하는 호기심에
가 보았다가, 별로 마음에 끌리지 않아 다른
친구에게 강의를 양보했었습니다. 제가 마음에
끌리지않던 그 신학대학생들 지금 거의 다
목사가 되어 있겠죠!
그리고 신학대학 졸업하고 목사 안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죠? 그 신학대학 4년 도대체 뭐라고
거기만 들어가도 목에 힘이 들어가고, 나오면 또,
더 대접 받으려 하고... 집단 이기주의 소리나
나오고...
제가 어릴 적부터 아는 어떤 목사님, 서울에서
개척하고 5~6년 되어서 기반 잡히면, 옮기셔서
다시 개척하시고, 또 옮기셔서 개척하시고...
그러다가 아주 깡시골로 들어가서 교회를
지키시다가 은퇴하시더군요. 기독교 장로회
소속된 목사님 이셨는데, 그 분 때문에 '기장'을
보는 눈이 달라질 정도 였습니다.
제 친구 목사, 감신대를 나와서 섬마을로 부임해
갔습니다. 그 섬에서 20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유명하신 목사님들, 아주 요란하게
본인은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큰소리 치시고
사임하시면, 강남이나, 분당, 일산에 개척하시더군요.
신도들은 자기 목사님 참 대단하시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칭찬을 하구요.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대단한 목사님들.
자식에게 꼼짝 못하는 목사님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어떻게 피하실지?
여러분으로 인해 상처 받는 이땅의 교회와
신도들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여러분으로 인해
상처 받는 예수님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왜! 목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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