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5일 월요일

준비된 다윗

이 글은 지난 6월2일 중고등부 예배에서 설교한 내용입니다.

다윗 1 준비된 다윗


사무엘상 17장45절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주 여오화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이스라엘 첫 왕은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은 키크고, 잘생긴 청년이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은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잘하던 사울은 몇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실수로 인해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윗이 그에게 나타납니다.

다윗은 이새의 여덟아들 중에,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랑을 받지 못하던 아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들판에서 양을 키우며 살게 했습니다. 들판에서 그는 혼자있으며 수금을 타며 지냈고, 자기의 양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곰과 싸웠습니다.

이때 선지자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와서, 하나님이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을 택하여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새는 다윗을 제외하고 일곱아들을 차례로 사무엘에게 보였습니다. 이만큼 다윗은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일곱 아들을 다 보았지만, 하나님은 아무도 지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무엘은 이새에게 다른 아들이 없냐고 물었고, 이새는 결국 들에서 양치던 다윗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아버지 이새는 이렇게 다윗을 차별했지만, 이 차별은 다윗에게 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 주 전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요셉의 경우와 정반대죠.

사울이 귀신에 들려 가끔 정신병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귀신을 쫒는데에 수금이 좋다고 하여, 수금을 잘 연주하는 사람을 찾는데, 다윗이 추천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가끔 사울을 위해서 수금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불레셋이라는 나라와 전쟁중이었습니다. 다윗의 형 세명이 전쟁에 참가해있었고,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명에 따라, 형들에게 무엇을 전해주러 전쟁터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불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만나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울 왕에게 자신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미덥지 못했지만 대안이 없었기에 허락합니다. 다윗은 갑옷과 투구, 칼과 방패도 없이, 자신에게 익숙한 무기인 물맷돌을 가지고 골리앗을 물리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것은 힘 없는 어린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준비된 용사였습니다. 전쟁터에서 다윗을 본 형들이 다윗에게 말합니다. “또 누구와 싸워이겨서 잘난 척을 하려고 전쟁터에 왔느냐?” 형들은 이미 다윗이 대단한 용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맷돌로 날으는 독수리를 맞추고, 맨손으로 사자의 수염을 잡고 싸워 이기는 용사였던 것입니다.


이후 다윗은 이스라엘 최고의 용사가 됩니다. 모든 싸움터에서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행합니다. 그는 실력도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에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와 함께 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충성하며, 잘못이 전혀 없는 다윗을 죽이려고 모든 것을 동원합니다. 다윗의 영원한, 영혼의 친구인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수많은 위기를 겪습니다. 그러면서도 두번에 걸쳐 사울을 살려줍니다. 다윗을 추격하던 사울이 용변을 보기 위해 다윗과 심복들이 숨어있는 굴에 들어옵니다. 다윗의 심복들은 사울을 죽이자고 했으나, 다윗은 슬며시 다가가서 옷자락을 자르기만 합니다. 그리고 사울이 굴을 나가서 들로 나가자 멀리 거리를 두고, 다윗이 사울에게 외칩니다. “당신은 나를 해치려하지만, 나는 영원히 당신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사울은 눈물을 흘리며, “아들아 나도 너를 해치지 않겠다. 네가 잘 되길 빈다.” 라고 뉘우치며, 감격하며 돌아갑니다. 하지만 사울은 얼마가지 않아서 다시 다윗을 죽이려고 수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을 쫒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쫒는 사울이 들에서 잡들어있을 때, 심복을 시켜서 사울의 머리 맡에 있던 무기와 물잔을 가져오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기름부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일은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여러분에게 두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다윗이 아버지 이새의 차별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광야에서의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낼 뿐 아니라,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도 다윗처럼 부모에게 차별대우를 받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도 다윗처럼 광야에서 긴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광야는 존재합니다. 이 광야의 시간을 여러분의 발전의 시간으로 달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둘째는 다윗은 잘난 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 전쟁터에서싸움만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수금을 연주했고, 시편의 절반을 썼을 정도로 문학에도 뛰어났습니다. 그런데도 자랑하지 않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어떻게 다윗이 이럴 수 있었는지? 어릴 적에 아버지의 차별이 다윗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윗이 항상 하나님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다윗은 항상 힘든 일을 했다는 것이죠. 힘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찾았을 것이고, 하나님을 더 의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움을 손길을 느끼고 알았겠죠. 어쨌든 잘난 척하지 않는 것은 여러분 인생에 큰 상급이 될 것입니다. 노력해 봅시다. 그리고 힘든 일에 도전도 해보구요.

다윗의 후반부는 다음 주에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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