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일 목요일

좋은 사람에서 크리스챤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남들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인 것같은 인상을 주기 위해 가끔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기도 합니다. 차안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던가?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준다던가? 운전하면서 양보를 한다던가?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물질로 돕는다던지? 교회에서 봉사를 열심히 한다던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누가 칭찬할 경우에도 내키진 않지만 같이 칭찬을 해준다던가? 말이죠.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 이를 때까지 좋은 사람인 척할 수 있을까요?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것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좋은 사람인 척하는 사람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크리스챤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좋은 사람인 척하는 사람은 더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한계가 왔을 때, 보통 "나는 이정도 했으면 된거야!" 라고 반응합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해서 드러내고는, 자신이 더이상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핑계를 댈 겁니다. "나는 원래 늘 남을 돕는 사람인데, 이번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쩔 수 없어!" 라고 말입니다. 이러면서 아마도 속으로는 화가 날 겁니다. "왜! 내 주변엔 이렇게 찌지리들만 있는거야!"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크리스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자신이 더 이상 도울 능력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안타깝고, 미안하고, 애통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방법을 찾을 것이고, 도저히 안될 경우엔, 그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또 이런 상황에 처할 때, 현저한 차이가 나타날 것입니다. 나름대로 희생을 하며 도움을 주었는데, 원했던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말입니다. 차안에서 자리를 양보해 주었는데, 고맙다는 소리도 하지 않을 경우, 큰 맘먹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었는데, 아무런 반응도 소문도 들려오지 않을 경우,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경우. 이런 경우에 조금 언찮지만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속으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참지 못하고 떠들어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자기와 비슷한 선행을 한 사람은 칭송을 받는데,  자기에게는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대부분은 폭발을 경험할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챤이라면 어떨까요? 칭송을 위해서 사랑을 베풀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없음에 더 감사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나라의 상급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죠.

좋은 사람인 척하는 사람과 크리스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결과에서는 너무도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좋은 사람인 척한 사람에게 돌아갈 상급은 없습니다. 희생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돌아갈 것은 언찮음, 실망, 화, 분노 뿐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글을 쓰는 이유는, 어느날 저를 돌아보니, 저는 아주 심하게 좋은 사람인 척해왔던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비지니스에서 조차도 폼잡느라고 이익을 취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이왕 이렇게 살아온 김에 삶의 모습을 바꾸는 것 보다는, 근본이 되는 동기를 바꾸어서 궁극적인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바꾸어보시면 어떨까요?  정말 남는 삶입니다. 베풀어서 기쁘고, 반응이 돌아오지 않으면 또 기쁘고, 혹시 기껏 사랑을 베풀었는데, 욕으로 돌아오면 정말 정말 기쁩니다. 산상수훈 팔복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의 축복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챤이 되는 일은 정말 남는 일입니다. 이보다 더한 보배가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이 보배를 취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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