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유혹에 맞서서

요즘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한국에 두주 조금 넘게 다녀왔는데, 그 기간 동안에 집에서 혼자 지내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을 때, 게임을 했고, 또 시간이 완전히 많아져서 인터넷에서 만화를 보았습니다. 전에도 고백한 적이 있지만, 사실 만화는 제가 평생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는 유혹입니다. 그런데 게임은 제가 별로 즐기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게임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도 아주 스파이더 솔래티어 인가 하는 카드를 숫자별로 줄세우는 게임인데, 와이프에게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붙들고 앉았습니다.

만화를 보는 것도 멈춰지지 않구요. 거의 4주째 틈나는 대로, 아니 틈을 만들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야 ! 이거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아냐 ?" 하는 공포까지 느낀다고 할까요 ? 오늘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명상을 하다가, 제 의지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제가 도저희 유혹을 견디기 어렵다고 느껴질만한 상황이기에, 오히려 오기로 작심을 한 것입니다. 싸우려면 이때 싸워보려구요.

별 것 아니죠 ? 카드 숫자 맞추기 게임은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하고, 인터넷에서 만화 좀 보면 어떻겠냐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별것 아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적이 바로 이러한 것들 입니다. 그래서 이 별볼 일 없는 유혹과 맞서려고 합니다.

유혹과 싸워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 유혹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같이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저는 3년간은 절대로 컴퓨터 게임과 만화를 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해보려고 합니다. 2017년3월18일까지.

글까지 썼으니 이제 빼도박도 못하겠지요.

-- 작심 4일 째, 잘 버티고 있습니다. 3년 이라 ! 너무 길게 잡았나 ? 하는 후회가 있지만...

-- 작심 8일 째, 별 문제 없네요. 참 ! 마음먹기가 문제지 하면 또 되나요 ? 지켜보죠 !

-- 작심 24일 짼가요 ? 헛참 !! 게임과 만화는 안보고 있는데, 그놈의 드라마가 발목을 잡네요. 드라마를 끊을 수는 없는데...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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