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인생에 필요한 지침들 !

저 스스로 지난 얼마간의 삶을 반성하는 글입니다.

우리 인생에 지침이 되는 말은 성경에 잘나와 있습니다. 가끔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말들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이유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말이고, 성경에 나와있지 않은 우리 시대의 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의 삶, 그리고 우리 앞에 남아있는 인생은 참으로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평안을 얻기 힘듦니다. 하지만 지나간 삶을 돌아보면 참 단순하고, 별것 아니었네 ! 하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고난을 견디게 하는 가장 좋은 지침 중의 하나는 "시간을 흘려보내라 !" 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말을 처음 들은 것이 고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교회에서 중등부때 주목을 받으며 활동하다가, 고등부에 올라가니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친하던 선배들도 자기들끼리 어울리며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있던 고등부 집회를 마치면, 친구들과도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고 서글픈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이렇게 한두달을 보내며 점차 의기소침해 갈때, 당시 고3이었던, 지금은 목사인 한 선배가 저를 보자며 한 말이 "힘들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거야!" 였습니다. 자기도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몇달 지나지 않아서 저는 고등부의 주류에 있게 되었고, 이후 회장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혹시 저와 같은 후배가 없나 살펴보게 되었구요.

가끔 말씀드렸던 사업실패로 인해 정말 힘들었던 순간에서도 시간이 많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말 못견디겠으면 도망가서라도 시간을 흘려보내라고 말입니다. 심적으로 침체되고, 육체적으로도 무기력해지는 그런 상황을 경험하신 분께도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즐거운 일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육체적으로도 기력을 회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믿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금전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곤란이 주변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거나.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요? 아니면 사채업자나, 해결사들에게 육체적 피해를 보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요? 제 경험으로 보면 어떤 것도 극복이 됩니다.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해결사에게 4년 넘게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같이 차를 타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공동묘지에 끌려가서 위협을 당한 적도 있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수도 없이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어떻게 하겠다고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돈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해결사들에게 관계된 돈만 갚겠다고 하지 않고, 다른 채권자들의 돈도 비례적으로 같이 갚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나중에는 그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제 사업을 돕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미국에 오게 되었고, 결국은 도망쳐 온 셈이 되서 그들과 제 인생의 관계는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 3년 정도 저를 따라다니며 겉으로는 거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저를 믿고, 예의를 지켜준 해결사 회사의 젊은 친구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망신도, 고통도, 두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됩니다. 삶을 포기할 생각이시라면, 도망쳐서 후일을 도모하라고 권하고 싶고, 도망칠 생각이시라면 솔직히 자백하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사채업자나 해결사에게 몰리면 본인이 죽는다거나, 도망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까지 물려들어가서 더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벌어서 돈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 대한 해결방안입니다.

제 반성을 하려다가 다른 주제를 먼저 거론했는데, 제 반성은 이것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주장하는 말은 "인생을 공격적으로 살아야 한다."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최근에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공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면 바로 '돈' 과 '시간' 에 관해서 입니다. 저는 돈을 모아 놓으시려는 분들께 말하곤 합니다. "돈은 쓰지 않으면 뺏깁니다." 열심히 땀흘려 번 돈을 쓰지도 못하고 뺏긴다면 정말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또 본인이 모아 놓은 돈에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돈을 버는 것 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많은 분들이 말하십니다. 본인의 의지로 돈을 쓰는 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공격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십불은 어디에 쓰면 가장 잘쓰는 것일까? 내게 있는 백불은 어디에 쓸까? 통장에 있는 천불은?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해보죠. 평균적으로 우리는 한달을 기준으로 계산을 할 겁니다. 주급을 받으시는 분도 계시지만, 렌트나 유틸리티 등이 한달을 기준으로 나가니까 말이죠. 이번 달에 나갈 렌트나 유틸리티, 꼭 집행해야 할 부분을 쓰라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꼭 나가야 할 부분을 제외하고 50불이라도 남는다면, 그 남는 돈을 가지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이 모자라는 예산을 끼어맞추는 것을 앎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먼저 좋은 일에 쓰고나서 나머지를 가지고 모자란 대로 버텨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한달에 1백불의 여유를 가지고도 좋은 일 한번 못하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단 10불을 가지고도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에 와서 경제적으로 항상 모자란 삶을 살아 온 저로서는 돈을 가지고 남을 도울 수 있는 한도가 5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구걸하시는 분들에게 5불을 돕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도 계시지만 저는 이들이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연민과 감사를 가지고 5불을 돕습니다. 받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아주 고마워 합니다.

다음으로 시간을 어떻게 공격적으로 쓰냐 하면, 아침에 15분 먼저 일어나는 것입니다. 15분 덜자도 나는 문제 없다라고 생각하고, 알람을 맞춰 놓고, 15분을 먼저 일어나면 모든 것이 여유로워 집니다. 생각할 시간도 주어지고, 커피 한잔을 만들어 먹을 시간도 주어집니다. 여유있게 준비를 하고도 잘하면 10분 먼저 집을 나설 수 있을 겁니다. 출근길이 여유로워지고,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도 훨씬 편안하실 것입니다.

시간을 공격적으로 쓰라는 것은 시간에 끌려가지 말고, 시간을 앞서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할일이 많고, 바빠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실 때에도, 시간에 끌려가지 마시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도 50분 일하시고 나면 무조건 10분을 쉬시라는 겁니다. 하던 일로부터 벗어나서, 그시간을 활용하여 해야 할 일, 좋은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1~2 시간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많이 피곤할거야! 라고 걱정하면 걱정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감사하게도 나는 1~2시간 덜자도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감사한 마음을 가지구요.

어떤 차원에서 보면 시간을 공격적으로 쓰자라는 글은 제 반성을 넘어서, 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15분 덜자도 끄떡 없어 !" 알람을 15분 빠르게 맞춰놓을 겁니다. 아무리 바빠도 고개를 들어 남을 바라볼 겁니다. 아무리 바빠도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나는 체력이 좋아서 남들 보다 잠을 덜자도 끄떡없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들 보다 조금 덜자도 문제 없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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