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7일 목요일

(교) 예수님이 없었다면

오랜 만에 교리에 관련된 글을 씁니다. 오늘의 주제는 한가지 입니다.
이를 위해 간단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없었을 때, 하나님은 완전하지 않은가? 입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기독교인과 크리스챤을 분리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로 인해 예수를 믿는 종교인 기독교가 생겼지만, 예수가 기독교라는 종교의 전유물은 아니겠죠? 독점사용권이 있을 리도 없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효가 지났을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인류에 대한 사랑에 감사하고, 그 혜택으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의 삶을 본받기 원하는 저는 신실한 크리스챤이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면서도 크리스챤이 될 수 있는 제 논리입니다.

쓸데 없는 이단 논쟁에서 자유롭기 위해 얼마 전부터 저는 기독교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이라고 생각지 않고, 예수님이 재림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당연히 성경을 완전한 책이라고 생각지 않죠.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이 쓴 책이니, 쓴 사람의 한계가 드러나있고, 편집한 사람의 한계도 드러나있고, 번역한 사람의 한계도 드러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늘 성경을 읽고 있고, 성경은 우리에게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 되었으면 보통 이단이 아니죠? 하지만 제가 기독교도가 아니니 이단이란 말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위의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없었더라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은 완전하다 가 제 답입니다. 기독교도으로서 당신에게 이 질문은 상당히 곤란한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이 세상이 완전해 졌다고 답하고 싶을 것입니다. 아담이 망쳐놓은 세상을 예수님이 완전하게 하셨다구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시면, 하나님이 완전하지 못하다고 답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죠?

예수님이 없었어도 이 세상은 잘돌아갔을 겁니다. 기독교인들에겐 큰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예수님 이전에도 의인이 있었고,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지하에 머물러 있다가 예수님이 재림하셔야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는 누구의 글을 믿는 분들도 계십니다. 엘리야는 갔다가 왔다가 다시 돌아갔을 것이고, 베드로는 천국열쇠를 쥐고 그곳에 있을 것이고, 부자도 나사로도 다 하늘나라에 있어야 하는데, 어느 땅 속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요?

간단하게 쓰기로 한 글이어서 정리합니다. 예수님이 없었어도 하나님은 홀로 완전하시고, 하나님이 만드신 이세상은 계획하신 대로 완전하게 돌아갑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혜택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예수님은 구원이시고, 큰 복이십니다. 예수님을 강조하느라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는 누를 범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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