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공사를 제대로 못해서 소송을 당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제 잘못은 꼼꼼하게 바로 바로 챙기지 못한 것입니다. 바쁘게 뛰어다니기만 했지, 정리도 안하고, 바로 해야 할 일도 하루 이틀 미루다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주된 요인은 현장을 맡은 목수가 공사 기간을 너무 길게 끌고가는데,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한 것입니다. 공사기간이 길어져서 집주인은 많이 불편했을 겁니다. 저는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했구요. 추가자금도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되자, 변호사인 집주인은 법적으로 저를 협박하며, 밀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크레딧 카드를 안써야 할 곳에 썼다고 경찰에 고발한다고 하고, IRS 에 탈세로 신고한다고 하고, 불체자를 고용했다고 신고한다고 합니다. 물론 공사가 늦어져서 불편을 겪고, 호텔비를 쓰고 손해 본 것에 대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합니다. 12주에 끝내야 할 공사가, 30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합의가 된 추가부분을 감안하면 20주 정도를 공사하면 적합할 양인데, 집주인이 현장에서 꼼꼼하게 요구하니까, 현장 작업자들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겁니다. 자금은 이미 오래전에 바닥났고, 빌릴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돈을 빌려대다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타고 다니던 차가 사고가 나서 범퍼도 깨지고, 번호판도 없어졌는데도 그냥 타고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은 경찰에 티켓을 받았고, 카센터에 맡겼는데, 수리비 $700 이 없어서 찾지 못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소송을 당한다고 하니 아이들과 와이프가 없는 가운데 얼마 간의 돈을 만들어 줬는데, 거의 아무런 의미 없이 2주일 간 더 끌고가기 위해 썼습니다. 그러면서 또 가까운 두분에게 큰 신세를 졌구요. 지금의 제 처지가 자기 민족에게 버림받고, 조롱당하며, 블레셋 사람들에게 눈을 뽑히고, 힘을 잃은 체 다곤의 신전에 묶여 있는 삼손의 최후의 순간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참했습니다. 고소에 대해 겁이 안나는 것은 아니나, 저로 인해 가족과 가까운 분들이 고통을 당할 것이 더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저를 잘아는 변호사분께 상황을 말하니, 소송을 당할 것을 생각해서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추가로 받아야 할 돈이 있는데, 그것을 주지 않아서 공사를 마칠 수가 없다고 해야 한답니다. 서류를 정리해서 제대로 이메일을 보내려면 몇 일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집주인을 설득할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꽤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네가 잘못 산 것에 대해 돌이키라는 징계이니 달게 받아라. 신음소리도 내지 마라. 너를 징계하기 위해 회초리로 사용되는 회초리와 싸우려 하지 마라. 회초리를 쓰고 있는 나와 싸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라. 너를 위해 회초리를 든, 내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따르는 데에 시간을 써라."
저희 가족도, 저를 돕고 있는 사람들도 다 세상적인 방법을 쓰면서, 기도하길 원할 겁니다. 저는 그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고민하지만, 이미 답은 나왔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가이드를 따를 겁니다. 싸울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싸우려고 머리를 쓰지도 않으려 합니다. 때리시는 것은 맞을 것이고, 야단치시는 이유를 찾아서 따르려 합니다. 이 시련은 저를 고치시고, 건지시려고 주신 하나님의 기회임을 깨닫고, 기쁨으로 저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마음을 굳히고, 내일 양로원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블로그를 쓰는 것인 것 같아, 저의 결정이 혹시라도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감사하면서 !!!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세상적인 방법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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