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애 쓰지 말자 !

 그렇게 애 쓸 필요 없어 !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힘들게 사는 것 같아 보이기에 주변 분들이 제게 해주시는 말씀이겠죠? 

"나는 왜 애 쓰며 살아가고 있을까?" 라고 자문해 봅니다. 쉽게 답이 나옵니다. "너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이잖아!" 그러고 보니 주변에 그다지 애 쓰지 않고도, 잘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애 쓰지 않고, 못 살거나, 잘못 사시는 분들이 아니고, 이웃도 돌보시고, 도리도 잘 지키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가진 것이 없어서 그런다면, 나는 무엇을 가지기 위해서 그럴까? 부와 명예? 아니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부와 명예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들은 끝도 한도 없는 것일텐데. 사실 저는 무소유를 추구하는 사람이고, 남들 앞에 이름을 내기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와 명예' 를 추구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못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이세상에 온 목적이  영생을 얻기 위함입니다. 제가 의지가 강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도 많기에, 영생에 이르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 사람들을 영생에 이르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그냥 저냥 남들과 별 차별이 되지 않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를 생각하면 애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봐도, 제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수시로 넘어지고,  수시로 게으르고, 가끔은 주저앉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물살을 타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저는  아직 그 물살과 거슬리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애쓰며 사는 것처럼 보이겠죠?

애쓰며 사는 것처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제가 어려서부터 꿈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꿈에 끌려가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왠지 모르지만 저는 제 삶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젊었을 때, 한 때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바꿔보려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다시 꿈에 끌려가며 삽니다. 

결론이 필요 없지만, 정리를 해봅니다. 애 쓰고 당분간 살아보려 합니다. 애를 쓴 보람이 있을지? 아니면 애만 쓰다 갈지? 그 끝을 모르지만, 목표는 확실하기 때문에 계속하려 합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를 거부하지는 못하지만, 제 삶의 목표는 저와 주변 사람들의 영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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