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사탄의 무기2 (비지니스)

내친 김에 인간을 해롭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게 하려는 사탄이 가진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지니스' 입니다. 저의 이 글에는 반대하시는 분이 꽤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비지니스를 하시면서 힘들어 하시는 몇분이라도 그 수렁에서 평안을 얻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씁니다.

한국에서 아주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비지니스를 시작한 지 한 육년쯤 되었을 때에, 사업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더이상 투자할 자금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았었습니다. 사업을 정리해야 겠다고 이런 저런 계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제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네가 나를 정리한다고,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 성공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여기서 포기한단말야! 이번 건이 잘될거야! 그러면 앞으로 탄탄대로를 걷게 될텐데, 왜?"

이때 저는 제 회사가 저와 별개의 어떤 생명, 아니 어떤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겁이 덜컥 났습니다. 왜 일본 사람들이 회사를 法人이라고 불렀을까에 대해 조금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차였는데, 혹시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회사에게서 어떤 생명을 느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것인지 모르지만, 회사를 정리하는 것을 조금 늦추고 있는데, 회사가 잘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꽤 돈이 벌렸습니다. 그런데 잘 돌아가기 시작하니 또 투자가 늘어났고, 대출이나 차입 규모도 커졌습니다. 회사가 제 한계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큰 위기가 다가왔고, 또 기적적으로 위기를 넘기고 하면서 저는 사업이라는 수렁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사업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죠?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사업이란 단어는 규모를 키우고, 많은 직원을 고용해서 큰 성공을 거두려고 하는 형태의 사업을 말합니다. 비판적으로 말하면, 사업이란 자신의 가치가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데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좀더 나쁘게 말하면, 직원들이 벌어주는 돈으로 내 배를 불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사업에 조금 성공하신 분들 대부분이 자기는 수백명 정도는 거느릴 수 있는 능력자라고 착각하게 되죠. 자기의 가치가 하루에 수만불 정도는 된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 공부하고, 경험 쌓은 의사의 노동의 가치가 하루에 1천불을 넘지 않는다고 보면, 과연 수만불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노력해서 어떻게 늘려나간 가치일까요? 자기의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착각하게 만들어진 것이죠.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하나님의 각본에 따라 사탄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노력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대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기술을 늘려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인력관리 능력을 키워서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케팅 능력도 키워야 겠죠. 큰 수익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착각이 일어날 때, 사탄의 표적이 되기 시작합니다.

크리스챤도 사업을 해야겠지요. 모범적인 사업가가 되어야 겠구요. 하지만 크리스챤이 큰 사업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랜드의 경우를 봐도 잘 알수 있습니다. 이랜드 초창기부터 거래 관계가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주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신앙으로 버티게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꽤 많은 직원들이 그만두더군요. 그리고 90년대 중반 쯤에는 노조가 생겨서 회사측과 대립을 했습니다. 노사가 다 기독교 정신이나 사랑과는 거리가 먼 판단들을 했습니다. 요즘도 이랜드가 모범적인 기독교기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지 모르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박회장님의 간증에서는 모범적인 기업이고, 우리에게 도전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는 이미 세상적인 기업이 되었다고 봅니다. 박회장님 가족들이 지분을 가지고, 한두가지 제외하고는 세상이 쓰는 방법 다 같이 쓰는 그런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랜드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이랜드 때문에 기독교 꼴보기 싫다고 상처입는 사람이 훨씬 많을걸요? 그러니 크리스챤은 크게 사업 성공해서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하시면서 "나는 이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 라고 생각될 때, 우리는 사탄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면 들수록, 사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는 사업을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사업을 하시는 분에게 6년간 만 하실 사업을 하시라고 조언합니다. 6년 뒤에 문을 닫던지, 직원들에게 넘겨주던지, 어떤 모양으로던 정리할 사업을 시작하라고 말입니다.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하고, 7년째에 안식년으로 쉴 수 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조건 정리하기로 하고, 그 약속을 어겨서는 안됩니다. 실패던, 성공이던 관계 없이 반드시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한 일년간 선교지를 간다던지 하면서 감사하며, 재충전해서 새로운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주로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께 해당되는 글이 되었다 싶습니다. 사실을 사업을 하시면서 힘들고, 지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께 위로가 되었으면 싶은데 말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6개의 회사를 운영했었고, 중국에도 한개를 운영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세개의 아주 작은 회사를 만들었었습니다. 거의 다 망했습니다. 어떤 회사는 소리도 없이 끝냈고, 어떤 회사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청산을 했습니다. 10년 이상 운영하다가 문을 닫은 회사도 있고, 2년도 채 못되어 문을 닫은 회사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금도 못내고, 신용이 망가지기도 했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 한가지는 도저히 정리하지 못할 회사인 것 같은데도, 정리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도저희 다시 시작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큰 비지니스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확신합니다. 작은 비지니스던, 큰 비지니스던 마찬가지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구요. 사업이 안되서 정리하시는 분께 권하고 싶은 것이 예수님이 주신 '불의한 청지기' 의 교훈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청지기는 이미 처벌을 받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청지기는 지혜롭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고, 처벌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청지기가 지혜롭게 잘했다고 칭찬하십니다.

사업을 하시면서 힘들어하시는 분께 드리는 판단기준입니다. 지금 하시는 사업에서 본인이 열심히 노동력을 쏟을 부분이 있다면, 붙잡고 있을 가치가 있다고 보십시요. 그런데 만일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 노동력을 쏟을 부분이 없다고 판단되면 빨리 정리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본인의 노동력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 조건도 달아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정리하시는 겁니다. 본인의 의지로 정리를 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도 보일 것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보람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리를 하고 나면 오히려 힘을 내어 다시 시작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챤으로서 비지니스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성공이 돈을 많이 버는 성공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첫째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사업에 있지 않고, 영원한 것에 있다고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 편안하게, 가볍게 사업해야 합니다.
둘째는 감사함으로 사업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 오늘 하루를 잘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 거래처가 있음에 감사, 아이템에 감사, 직원들에게 감사, 고객들에게 감사, 내 가치 보다 더 벌게 해주신 것을 깨달아서 나를 착각하지 않게 해주심에 특히 감사, 또 감사...

결과는 우리의 소관이 아닙니다. 우리가 관계하는 부분은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대한 것 뿐입니다. 결과에 관계 없이, 많이 노력한 사람이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혹시 잘못 된 길을 가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갈등하지도 말고, 노력만 합시다.

걱정하지도 말고, 착각하지도 마십시요 ! 그러면  사탄은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아닙니다.

***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쓰고자 하는 내용이 써지질 않네요. 삭제할까 하다가,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냥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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