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무엇이 복 일까요?

이세상과 저세상의 연계 속에서 살펴보면, 많은 것이 뒤죽박죽이 되고 맙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복' 과 '운' 에 대한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나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 라고 말하는 분이 계십니다. 부모를 잘만나서 복이 있는 분도 계시고, 결혼을 잘해서 처나 처가덕을 보시는 분도 계시고, 자식 복이 있는 분도 계십니다. 또 나는 인복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복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주는 것 보다는 받는 것이 많은 경우에 쓰입니다.

"나는 참 운이 좋아!" 라고 말하는 경우에 대부분은 노력한 것 보다 결과가 더 잘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시험 운이 좋은 사람은 공부를 많이 안하고도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고, 사업 운이 좋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되죠.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를 받는 사람을 운이 좋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복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보통 힘든 삶을 살게 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받기 보다는 주면서 살아야 하죠. 부모에게 받은 것 없이, 부모를 모셔야 하고, 자식을 위해 꽤 정성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자식들이 잘 되지 않거나, 잘된다 하더라도 돌아오는 것이 없게 됩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이 없는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운이 좋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이세상에서의 삶이 전부라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 것이 되겠죠? 노력한 것과 관계 없이 복이 있는 사람이냐? 운이 좋은 사람이냐? 에 따라 결과가 주어지니까요.  하지만 저세상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해 보면 다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완벽하게 공평하다는 것을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노력 없이 큰 결과를 얻는 사람들은 착각 속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은 대단한 사람인 줄 알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노력은 다른 사람의 노력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완벽한 세상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합니다. 모든 사람은 정확하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그 부를 유지하려고, 아니 조금이라도 더 축적하려고 애쓴 끝에 재벌로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정말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나서, 공부도 제대로 못해보고, 육체노동을 하며 살다가, 가난하게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세상에서 누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까요? 저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사람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봅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재벌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열심히 해서 성공한 것이 재벌을 유지한 것인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가난하게 살다 간 사람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니 말입니다. 재벌로 태어나서 허랑방탕하다 망한 사람과, 가난하게 태어나서 성실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민 사람은 어떻게 평가될까요? 비교해 볼 필요도 없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죠. 결과가 이렇다면, 본향에서 선택을 한다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날 것을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타고난 재능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이전에 '재능, 과연 축복일까?' 라는 글에서 썼던 내용이지만, 간단히 다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국민학교 때,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100점을 받는 아이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공부를 할 이유가 없겠죠?  좋은 성적을 위해서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쯤 가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당하지 못합니다.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평생 공부 잘해야 본전입니다. 머리가 둔하게 태어난 아이는 평생 공부 못해도 본전입니다. 결국 누가 저세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지 명약관화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복일까요?

처복이 많다고 하는 사람은 처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기분 좋은 일일까요? 이세상에서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린 사람들이 저세상에서 받을 평가는 너무도 뻔합니다. 반대로 처복이 없거나, 악처와 사는 사람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을 확률이 높습니다. 밖에서 돈버는 일도 혼자하고, 집안 살림도 혼자 도맡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악처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저세상에서의 상이 클 것입니다. 이세상에서 처복이 많았던 사람은 저세상에서 아주 긴 시간 동안, 아무런 선택도 못하고 꼼짝없이 처를 섬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로또를 맞으면 운이 좋다고 하죠. 하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의 결말이 어떤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비참한 말로를 보여 준 그분들이 저세상에 가서 또 슬픈(?)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서 노력한 것보다 더 좋은 열매를 거두는 분들은 그만큼 빚을 진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운이 없어서, 공부를 죽어라고 했는데,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열심히 일하면서도 좋은 보수를 받지 못한 사람은 저세상에 복을 쌓아두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세상에서도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결론을 내리고자 합니다. 당신이 참 복도 없고, 운도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하시며 살아오신 분이시라면 감사하세요! 여러분은 참 좋은 자리를 선택하신 지혜로우신 분들입니다. 반대로 당신이 지금껏 살아오시면서 복을 누리고, 운이 좋으셨던 분이사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 최대한 노력하고 섬김으로 지난 시간 동안 진 빚을 갚으시고, 계속해서 노력하셔서 크레딧을 쌓으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Luck' 이라는 단어를 '재앙' 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복 없는 사람은 복이 있나나,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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