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8일 목요일

양로원 성경공부 - Never ending Bible study

제가 봉사하고 있는 양로원에서 매주 수요일에 성경공부를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만든 교재를 사용하다가, 내용이 양로원에 계신 분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직접 교재를 만들어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십년째 양로원 사역을 하고 계시는 목사님과 함께 '최초(아마도?)의 양로원용 성경공부 교재' 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이 양로원 성경공부 교재의 특징은 '끝나지 않는 ' 다는 것 입니다. 5년, 10년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어떤 것을 마친다는 것이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생을 마감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입니다. 이 성경공부 끝나기 전에는 어떤 분도 돌아가실 수 없다고 떼를 쓰며 하려고 합니다. 이 교재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교재 만드는 일에 신경을 더 쓰기 위해서, 제가 오래 전부터 쓰고 싶었던 '예수님의 말씀 연구' 를 여기에 넣으려고 합니다. 공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히 하신 말씀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의도를 파악해 보려고 합니다.

어쨌든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를 이 성경공부 교재를 제 블로그에 실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년 전엔가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기 위해, 30분 설교 내용으로 썼던 '주기도문 해설' 이 꽤 많은 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인들을 위한 내용으로 다시 쓸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다시 써야 얼마나 잘쓸까? 하는 회의도 들고 해서 조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그냥 놔두었습니다. 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공부도 사실은 어린이를 위한 성경공부 처럼 해야 할 상황이기에 혹시 읽으시면서 웃음지으실 부분이 많겠지만, 쉬우면서도 인생이 함축된 성경공부가 될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삶을 얼마 안 남기신 양로원 어르신들에게도 자주 도전이 되는 말씀을 드리곤 합니다. .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느끼시겠지만, 제 글의 대부분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전을 느끼시게 하려는 의도로 쓰여집니다. 구원받았다고 굳게 믿으며, 그 구원이 천국에 가는 것을 의미하는,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또 영생이라고 믿고 행복하게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분들을 그냥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시도록 놔두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가끔은 그냥 방관하는 것이 옳지 않다라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들의 신앙이 복을 달라고 기도하는 기복신앙이 아니라고 하시면서도, 교회와 사회에서 봉사 많이 하시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사십니다. 신앙생활 잘하면 이세상에서 물질의 축복, 자녀의 축복 등등을 받는다고 생각하십니다. 이세상에서 누리는 복이 저세상에서 누리는 복과 전혀 관계가 없고, 오히려 이세상에서 복을 받는 것이 저세상에서 복을 받지 못하는 조건이 된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이 젊은 청년을 사랑하셔서, 그 청년에게 "네 가진 것을 모두 팔아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 고 말씀하신 것이나, 어리석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는 이들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삶을 얼마 안남기신 양로원 어르신들께도 도전을 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도전이 그분들을 혼란케 할 지도 모르지만, 그분들께도 기회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젊은 청년은 심히 고민하며 돌아갔지만, 저는 그 청년이 갈등 끝에 주님의 길을 따랐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예수님의 도전의 말씀에 다시 태어나, 순교의 길을 걸은 니고데모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이 교재를 온맘과 정성으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며, 이 교재가 읽으시는 분들의 삶에 도전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 요즘 알러지 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인지? 하루종일 피곤하고, 불편하고, 밤이 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쓰면서도 글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글재주로 쓰는 글이 아니기에, 게재합니다. 알러지가 없어지는 6월 중순 쯤 되면, 조금은 나은 글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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