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잘 되겠죠?"와 "잘 해야지 !"

오랜만에 교회에서 제가 아끼는 청년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혼소송 중인 청년인데, 영주권 문제도 걸려있어서 연말연시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든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청년이 제게 "잘 되겠죠?"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의례적으로 "잘 될거야. 기도 열심히 해!" 라고 대답하려다가,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성숙한 크리스챤의 자세가 아니지. 하나님은 잘 하기를 바라실거야. 물론 결과는 하나님의 것이지만... "

이어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냐 하면, 네 생각이 하나님의 편, 즉 의롭고 선한 편에 서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를 행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좋은 결과를 안주실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너의 할 일이야." 아마도 이 청년은 제 말의 의미를 잘 받아들였을 겁니다. 가끔은 저를 놀라게 할 정도로 성숙한 크리스챤의 모습을 보이는 청년이거든요.

우리는 잘 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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