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한 후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늘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주와는 결혼하지 마라!" 입니다. 소위 공주과의 여자들은 남자를 심히 피곤하게 한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에 대해 찾다보니 떠받듬을 받고 사는 것보다 떠받들어주며 사는 것이 더 성공적인 삶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공주과의 여자와결혼해서 시달리면서 떠받들고 사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잘 견딜 수 있다면 말입니다.
부부 간에 왠만하면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누가 더 사랑하는가?" 하고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보통은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나는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나보다 덜, 아니 어쩌면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이때 부터 힘든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괜히 생각해서 고통을 자초하는 셈이죠. 끊임 없이 갈등을 겪을 수도 있고,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 확인은 더더욱 피해야 할, 절대로 시도하지 말아야 할 금기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습니다. 확인을 했는데 아니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니 확인이 정확치 않아 꽤 사랑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에도 제 글을 통해 한두번 쓴 적이 있지만, 현모양처를 만나서 살면 정말 행복하지만, 그것에 빠져서 편안히 살아가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도리어 악처를 만나서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장은 힘들겠지만, 복을 받는 삶이구요. 이 땅에서 더 섬기는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섬김을 받는다는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아실겁니다. 결국 더 사랑해서 더 섬기며 사는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이죠.
Tres Dias 에 다녀오면 집안에서 자세가 바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집에서 편하게 살려면 부인을 꼭 Tres Dias 에 보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부부가 다 이 모임에 가서 은혜를 받으면 집에서 서로 섬기려고 싸움이 나는 것은 아닐까요? 행복한 고민이지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조화는 한사람은 안에서 섬기고, 다른 사람은 밖에서 섬기는 겁니다.
부부라는 구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 주시려고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어느 정도는 섬기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엄청난 부인일지라도 집에서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집을 치우는 일을 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시간 당 인건비가 수백불인 사람도 집에서 설겆이를 하고, 청소를 하죠.
이런 섬기기 좋은 환경이 바로 부부 간인 것입니다. 부부 간에도 섬기지 못한다면 아마 그사람은 평생 섬기는 일이라곤 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것이고, 아주 크게 후회할 것입니다. 밖에 나가 남을 섬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섬기다가 화가나고, 섬기다가 욕을 먹고, 섬기다가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집에서도 섬기지 못하면서 밖에 나가서 섬기려는 사람들은 준비가 덜 된 사람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부부 간의 사랑은 아무리 해도, 지나쳐도 좋습니다. 악처를 만나도 좋고, 공주병 환자를 만나도 좋습니다. 주어진 기회와 여건을 잘 활용하셔서 바보 소리를 듣더라고 섬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방관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불법을 저지르게 놔두는 것은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규칙과 법을 지켜가면서 섬겨야 합니다.
어쨌든 마음 놓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서로 간에 섬깁시다 !!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부부 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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