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마태복음 7장13-14절 본문을 보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넗어서 그리고 들어가는 사람이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 사람이 없음이라.' 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큰 길을 따라가면 멸망으로 간다니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가는 협착한 좁은 길은 어떤 길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수님은 성경 본문에서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또 한가지의 큰 고민은 만약 나는 그 길을 발견하고, 힘들더라도 그 길을 걷는 시도를 한다 하더라도, 정작 더 필요한 우리 자식들에게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를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나중 걱중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먼저 어떤 길이 좁은 길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다행히 오늘 설교를 준비하다가, 그 단초를 하나 찾은 것 같아서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제 블로그를 가끔 읽는 저희 아들이 싫어할 지 모르지만, 저희 아이들 이야기를 해야 겠습니다. 저희 딸과 사위, 아들과 며느리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잘살고 있습니다. 딸은 치과 의사이고, 사위는 몇년 전부 투자를 받아가며 사업을 하고 있고, 저희 아들은 10년 간 직장생활 잘하다가, 몇 개월 전부터 변호사가 되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며느리는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성공한 자식 농사죠. 더 감사한 것은 모두가 한국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성공' 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직업이 꿈이나, 목표가 도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20년 넘게 학생들과 청년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묻는 질문은 "너의 꿈은 무엇이니?"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 직업을 꿈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모두에게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너희 직업 앞에 '좋은' 이라는 단어를 붙여라. 그것이 너희의 꿈이 되어야 한다. 좋은 교사, 좋은 의사, 좋은 변호사, 좋은 군인, 좋은 정치가...
말하기는 쉽지만 이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치과 의사인 제 딸은 10년째 남의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병원들은 대개가 운영이 만만치 않더군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권해야 하는지? 애 대한 암뭄적인 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아시겠지만, 그것은 돈 입니다. 돈이 되는 치료를 해야 했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를 할 수 없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곳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변호사는 어떤가요? 힘든 사람, 약자를 도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의뢰인의 돈을 뺐던, 상대방의 돈을 뺐던, 최대한 돈을 뺐어서 자신들의 배를 채워야 하는 입장에 서있는 것이 변호사 아닐까요. 물론 부동산 거래를 돕는다거나, 은행에서 론을 받을 때, 서류를 만들어주거나, 검토해주는 변호사들은 피해를 주는 일 보다는 생활의 편의를 돕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실수나, 고의로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해서는 유지하기 어려울 겁니다. 좋은 사업가는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속이지 않고, 선대하고, 직원들에게 후하고... 이렇게 해서 사업을 성공하기는 정말 어려울 겁니다. 정말 뛰어난 능력이 있거나, 로또 맞듯이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교사는 어떨까요? 학식이 풍부하고, 교수법이 좋아서 가르치기를 잘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좋은 교사는 학생들을 보살펴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죠. 그러니 좋은 교사가 되려면 다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챙겨주다가, 차별과 편애 등의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봉급이 적은 것도 좋은 교사가 되는 데에 장애가 되겠죠? 많이 들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그리고 제 주변에 아이들 중에 절반 이상이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있구요. 학교 앞 문방구 주인은 어떨까요? 큰 욕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업도 아니기에, 어쩌면 아이들에게 온화하고 친절함을 알게 해주고,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는 좋은 문방구 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나열하는 직업들을 보면서 조금은 느끼셨겠지만,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을 몰고가는 좋은 직업, 성공의 길은 넓은 길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아이들에게 '좋은' 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기는 너무 어려울 겁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멸망의 길로 몰고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랑하고, 즐기고 있는지도.
제가 잘아는 장로님은 하나 뿐인 아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우리 에릭이 동네에서 작은 델리 가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글에서 몇번 언급한 적있는 꽤 잘나가던 조폭 보스였던 제 친구가 "나는 우리 주열이가 장애인과 결혼하겠다고 데려오는 것을 보능ㄴ 것이 내 삶의 가장 큰 소원이야." 라고 하는 말을 자주 떠올립니다.
"나는 좁은 길을 걷고 있고, 앞으로의 발걸음도 그 곳을 향하고 있는가?" 에 대해 자신하지 못합니다. 비록 제가 삶을 통해서 그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지라도,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좋은' 자를 붙너희 직업 앞에, 너희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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