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금요일

디모데후서 1장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알고 지내는 여자 집사님 한분이 얼마 전에 이메일로 디모데후서 1장을 써보내주셨습니다. 천천이 읽다가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디모데에게 보낸 글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들과 반대편에 있는 것, 그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구요.

디모데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들이 로마의 박해를 두려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바울도 마찬가지죠. 초대교회에도 논쟁들이 많았지만, 고발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마음놓고 싸워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능력, 즉 이길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나니.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근본적으로 주신 것을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겠죠? 그래서 그가 평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두가지를 거론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마음과 근신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으로 표현할 만큼 바울 뿐 아니라 많은 성서의 저자들이 사랑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사랑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바울은 사랑과 맞먹을 정도의 강조를 바로 근신하는 마음에 둔 것입니다. 저는 바울의 위대성이 근신하는 마음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근신하는 마음이야 말로 크리스챤의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 바로 능력을 행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죠.

이 근신하는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에서 나옵니다. 부끄러워서 도저히 말로도 할 수 없을 내죄를 용서해 주신 은혜. 내죄의 기억, 그 용서의 기억, 그 감사를 평생 잊지 않는 것, 아니 매순간 떠올리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근신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자입니다. 우리에게 일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느냐? 못하느냐? 가 바로 우리 삶을 좌우합니다.

죄사함의 감격을 항상 떠올리며 살아가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 감격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변화될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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