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2일 일요일

하나님이 제 삶에

오늘 교회 가는 길에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20여년 전에 한남대교 위에서 낸 사고와 너무도 상황이 똑같아서 섬찍할 정도였습니다. 제 차선으로 급하게 끼어들은 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잡은 것입니다. 시속은 60마일 정도였고, 차간 거리는 아마 5미터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경찰 기다리고, 조사받느라 1시간 이상을 익스프레스에 서있다가 결국은 교회에 가지 못했습니다. 제 보험 커버리지에서 자기차량이 제외되어 있어서, 족히 2천불 가까이 경제적인 피해도 있는 사고였습니다.

7주 전에 주일에 공장에서 간단한 일 하려다가, 두 손가락을 다치고 나서, 제 삶에 꽤 변화가 있었습니다. 겉과 속의 차이가 많이 좁혀졌고, 낭비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손의 상처가 평생 욱신거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라지에이터가 깨져서 당연히 토잉을 해야 할 상황인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경찰에게 제 차에 데미지가 거의 없는 것처럼 숨기고, 살살 익스프레스를 빠져나와 로칼 길을 통해 뉴저지로 돌아왔습니다. 생수를 사서 냉각수를 보충하고, 테이프 사서 본네트 들린 것을 최대한 붙잡아 내리고, 천천히 차를 몬 끝에 성공적으로 제가 다니던 오토샾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마음 졸이고, 기도하면서 왔는지 !!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가끔은 급하게 운전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
하며 신경을 쓰기도 했습니다. 손가락으로부터 차사고 까지. 저는 하나님이 제 삶에 깊이 간섭하시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이상 기다려 주실 여유가 없으신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토기장이의 질그릇 처럼, 제 몸과 마음을 하나님의 의도에 맞추어 보려 합니다.

조금 더 신중하게, 조금 더 근신하면서
하나님의 간섭에, 그 형통케 하심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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