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7일 금요일

나 비로서 이제...

주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하는 저에게 항상
붙어 다니는 찌꺼기가 있었습니다. '자아' 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라고 할까요?

나를 내려놓아도, 나를 버려도, 항상 붙어다니는
그것 때문에 저의 내려놓음은 항상 미완성으로
끝이 나곤 했습니다.

상대방보다 낮아져서 상대방을 섬기려고 해도,
나는 원래 당신보다 높은 어떤 것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섬기기 위해 낮아져 주는 거야!
라고 말하기 위해서, 나를 높여줄 것으로 보여지는
그 어떤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게 주님께서 교훈을 주셨습니다.
제가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한 어떤 것이 저를 어려운
지경에 몰아 넣었습니다.

지금 저는 주님께 진정으로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왠지 끝까지 못내려 놓던 그것까지
내려놓을 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내려놓습니다.

저는 지금 당당합니다. 주님에 대해 당당한 것이 아니고,
세상에 대해서 당당한 것도 아닙니다. 제 당당함은
저 자신에 대한 것입니다. 부끄러운 것은 어려움을
당하고서야 제가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오늘 하루를 당당하게 살게 하소서!
평생을 당당하게 살 자신은 없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그리고 내일 까지는, 아니 제 삶이 다음 달에 끝난다고
생각하고, 그 때까지는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 비로서 이제 깊고 넓은 바다 간다!
나! 비로서 이제 폭풍우 뚫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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