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일 월요일

어리석은 자 (탕감받은 자)

마태복음 18장 21절~35절

This is how my heavenly Father will treat each of you unless you forgive your brother from your heart !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종 한명이 잡혀왔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1억불 정도의 빚을 진 사람이었습니다. 왕은 빚은 많이 진 종에게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갚으라!” 고 하였습니다. 가진 것이 없던 종은, 왕의 앞에 무릎을 끓고 빌었습니다. 왕은 그 종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습니다. 모든 빚을 면하여 주었습니다. 감옥에서 놓인 그 종은 기뻐하며 집으로 가다가 자기에게 1천불 빚이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1천불 빚진 자는 1억불을 탕감받은 자에게 용서를 구했으나, 1억불 탕감받은 자는 1천불 빚진 자를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왕에게 고했습니다. 왕은 어떻게 했을까요? 물론입니다. 왕은 그 1억불 탕감받았던 종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어 그 빚을 다 갚도록 했습니다. 1억불 만큼 옥에 있으려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계산할 필요도 없겠죠? 수천년을 있어야 할 겁니다.

여기에서 왕은 누구를 비유한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비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비유의 끝부분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진정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다!” ( “God will treat each of you unless you forgive your brother from your heart !” )

이 하나님 나라의 비유에는 몇가지 생각해 볼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포인트는 이 설교의 제목과 같이 우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가 어리석은 자일까요?
가장 어리석은 자는 탕감받고도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자입니다.
둘째로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빚을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자기가 빚을지고 있음을 알고도, 용서를 빌지 않는 자입니다.
넷째는 빚을 탕감받은 자를 흉보고, 욕하는 사람입니다.
다섯째는 한번 용서받았으니 계속 용서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잘못을 저지르는 자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 중에서 어디에 속하나요? 정말 아쉽고 슬픈 현실은 제가 다섯 경우 모두에 속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형제’ 를 용서 하라고 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형제 라는 단어보다, 다른 사람을 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형제 라고 쓴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형제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용서하지 못할 만큼 용서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는 경고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형제, 즉 우리가 당연히 사랑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만 용서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편안한 계산법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삶니다. 엄마와 아빠에게, 형제에게, 친구들에게, 내가 잘 아는 사람에게,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하나님에게.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쉬운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너와 항상 함께 있는 사람들의 잘못만 진심으로, 기쁘게 용서해! 그러면 네 수많은 잘못을 다 용서해줄께!” 1천불만 용서해주면, 나의 1억불의 잘못이 용서되는 것입니다. Thank God !!!

셋째 포인트는 하나님이 ‘1억불’ 이라는 큰 빚을 진자를 너무 쉽게 용서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오히려 이런 것입니다. 1억불은 사람이 일해서 갚을 수 없는 빚입니다. 탕감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빚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평생을 그 빚속에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어떤 잘못을 가지고 평생 그 괴로움 속에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의 잘못이 아무리 크고, 무거워서 씻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은 용서해 주십니다. 죄책감을 가지고 평생을 괴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은 감격을 가지고, 평생을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챤의 삶 속에 회개와 용서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흔적이 남는 용서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 흔적은 용서받은 사람 속으로 남아있는 것이죠. 죄를 지은 기억과 용서의 흔적이 없다면 그 사람은 다시금 잘못을 저지를 것입니다. 진정한 흔적은 잘못의 흔적이 아니라, 용서의 흔적이고 스스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그 흔적은 항상 스스로를 바로 세워주고, 항상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게 해줍니다. 흔적은 내게 힘이 되는 것입니다. 가끔은 그 흔적이 밖으로 남아서 평생 그사람을 따라다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더 큰 훈련과 축복을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더 큰 사명을 주시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욕하고 흉볼 것이 아니라, 기도해주고, 힘을 주어서 하나님의 큰 사명을 감당하게 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사도 바울은 바로 이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크리스챤을 잡아 죽이는 일을 한 사람입니다. 그 죄의 흔적은 평생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이런 사도바울을 욕하고, 멀리 한 사람도 있지만, 바나바란 하나님의 사람은 사도바울이 그 흔적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는 사도바울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모두가 자기의 빚을 볼 수 있게 하시고, 빚에 대해 용서를 빌게 하시고, 용서받은 기쁨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용서하고 사랑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모두들 마음 속에 용서의 흔적을 남겨주시옵시고, 그 흔적을 기억하며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