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4일 수요일

귀신, 무당, 역술가, 예언가...

저는 크리스챤이고, 氣 와 理 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하지도, 수련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와 리에 대해서 느끼고 살고 있고, 사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Body, Soul, Sprit, Mind 등 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氣 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은 인간의 속에  신, 혼, 명, 탈, 백 ... 등 7가지가 내재해 있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꿈에 대해 연구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들은 우리 뇌 속에, 몇가지 다른 요소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더군요.

젊었을  때 저는 몇년간 매일 가위에 눌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꿈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잠자는 자세에 따라서 가위에 눌리기도 합니다. 꿈이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 연습을 하다보니,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꾸는 꿈은 4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꿈 속에 있는 나' 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환경' 과 '내가 조절할 수 없는 환경' 그리고 '꿈을 인식하고 있는 나' 로 말입니다. '꿈 속에 있는 나' 는 나와는 다른 인격과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꿈 을 만들고 있는 내가 꿈 속의 나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깜짝 놀라서 다시 밖으로 나오죠. 내가 환경을 설정하고, 변화시키는데, 그 밖에 내가 설정하지 못한 환경 등이 바뀌며 환경에 대한 조정권을 잃게 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겁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심취했었는데, 어느 순간에 계속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두었죠.

꿈에 대해 연구하면서, 나는 몸과 마음, 뇌 속에 어떤 존재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 지 모르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본능, 육감 같은 것으로 육체에 깃들어 있는 '백' 과는 다르고, 그렇다고 '혼' 도 아닌, 어떤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수련을 많이 해서 깊이 깨달으신 분들께 여쭤보면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몰두한 꿈 속에는 아쉽지만, '영' 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 '理' 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꿈에 대한 생각에서 저를 벗어나게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오늘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는 '神' 에 대한 것인데, 서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또 기운을 느끼기도, 현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귀신이란 존재에 대해선 그냥 인정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예언기도 받는 것을 정말 좋아하셔서, 유명한 분들에게 자주 찾아가셨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어머니를 모시러 가끔은 가게 되었었죠. 

신내린 무당과 역술가인 무당, 그냥 역술가 그리고 예언기도 하시는 분, 저는 이분들이 거의 유사하다고 느낍니다. 사람 속에 있는 '神' 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 '神' 이라는 것은 몸을 떠나 어느 기간 동안, 이 세상을 떠도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숙주' 가 될만한 어떤 몸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가 '신내림' 이라고 하는 것 같구요. 보통의 '神' 들과는 꽤 다른 환경을 가진 '神' 들이 신내림을 할 것입니다. 신내림을 할 경우, 본인이 가지고 있던 '神' 과 내린 '神' 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진통이 있을 수도 있겠죠. 보통은 내린 '神' 이 숙주를 주장하게 되겠죠.

역학을 공부한 사람은 처음엔 책을 보고 공부하는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단계를 넘어가면, 공부를 하는 과정에 자기 속에 있는 '神' 을 개발하게 됩니다. 보통은 먼저 공부를 해서 '神' 을 충분히 개발한 선생이 제자가 神 을 개발하는 것을 도와주게 되죠.  '神' 의 어떤 부분을 개발하냐 하면, 다른 사람 속에 있는 '神' 을 파악하고, 교감하는 부분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죠. 예언기도 하시는 분도, 분명히 어떤 과정을 거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당, 역술가, 예언기도 하시는 분, 모두 '神' 을 통해, 상대방의 '神' 을 읽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어떤 부분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읽을 수는 없겠죠. 그리고 현재의 상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편안한지? 발전적인지? 쇠퇴하고 있는지? 괴로운지?... '神' 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정도로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예측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장래에 대해 도움이 되는 예측을 해주시는 분이 제대로 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하셔서 테크닉이 좋은 분도 계실 것이구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구요.

하나님의 말을 듣는 것과, 이런 분들의 말을 듣는 것. 하나님이 어떤 것을 더 기뻐하실까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은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러분이 크리스챤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이 여러분을 향해서 계획하시는 바를, 의도하시는 바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때때로 여러분의 가족을 통해서 음성을 들으시구요. 멀리가서 허망한 것을 구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노력하셔서, 세상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시려는 역술가, 무당, 예언기도 하시는 분들께는 경의를 표합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