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9일 목요일

(교) 기독교와 윤회사상

오랜만에 긴장되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씁니다. 제목에 (교) 라고 표현되어 있는 글은 여러분의 신앙에 혼선을 줄 가능성이 있는 글입니다. 유의하시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저의 신앙관은 확고합니다. 이 세상에 윤회가 존재한다고 하면, 그 윤회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고, 외계인과 UFO 가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고, 사탄과 귀신도, 종말도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거의 모든 고등종교가 윤회를 믿고 있습니다. 유대교와 가장 밀접한 고대 이집트 사상도 윤회의 바탕 위에 있고, 그리이스 사상도 윤회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러니 분명히 유대교와 성경에도 윤회사상이 나타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써봅니다.

마태복음 17장10절~13절에서 예수께서는 구약 말라기 4장5절에서 먼저 오리라고 한 엘리야가 세례요한이다. 라고 알려주십니다. 하지만 사도요한이 쓴 복음서 1장21절에서 정작 세례요한은 자신이 엘리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 사실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섭리와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해서 안다기 보다는 그때 그때 주시는 명령에 따르는 자였습니다. 세례요한의 위대성은 예수님에 의해 인정받긴 하지만, 그는 성령이 예수님 위에 머무는 징조를 보고서야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또 제자들을 보내어 과연 예수님 이신가를 묻기도 했습니다. 요한복음 3장31절에서 세례요한은 자신은 땅에서 난 자이기 때문에 땅에 속한 것을 이야기한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겸손한 세례요한은 본인이 엘리야 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겠지만, 느낌이 있었다 할지라도 떠벌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1절부터 3절까지를 보면,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 때문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이 부분에서 분명히 예수님의 제자들은 사람의 전생과 윤회를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고, 예수님도 이를 부정하지 않으시고, 그 바탕 위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 중에 윤회를 더욱 강하게 입증해 주는 개념인 '영생' 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재물 많은 청년이 예수님께 "선생이여!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라고 묻습니다. (마태복음19장16절~22절, 마가복음10장17절~22절) 예수님은 먼저 계명을 모두 지키라고 말씀하시고, 다음으로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나를 좇으라고 하십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여기서 말한 영생이 현세에서의 영생을 말하겠습니까? 당연히 아니죠? 내세에서의 영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세에서 영생하는 영혼과 내세에서 영생하지 못하는 영혼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영혼이 소멸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결론내리고 싶습니다. 내세에서 영생하는 영혼과 윤회하는 영혼, 소멸되는 영혼이 있다고.

유대인들이 또하나의 창세기라고 보는 하가다서에는 천사가 하나님 앞에서 영혼을 정자에 들어가게 해서 세상으로 보내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 이슬람교의 코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은 거듭 거듭 태어난다. 신에게 돌아올 때까지.' 기원전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성경 속에 윤회사상이 이단이라고 간주하고, 325년에 있었던 니케아공회에서 이를 완전히 삭제할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 역시 영혼불멸을 인정하는 종교라면 영혼이 육체에 어떻게 접목되고, 어떻게 분리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윤회를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큰 일이 일어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바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나 만이 맞다는 배타적 자세를 버리고, 모든 일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되어 개인의 신앙이나, 기독교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회를 비판하는 기독교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는 윤회의 시작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의 영혼과 동식물의 영혼이 섞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한번 생성된 영혼은 불멸한다고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어떤 기준 아래서 영혼을 새로이 만드시기도, 소멸하시기도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영혼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장소는 본향, 즉 저세상일 것입니다. 이세상의 인구가 늘거나, 줄어도 관계 없는 것은 본향에 있는 기간을 길게 하거나, 짧게 함으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빙하기로 지구에 사람이 살기 어렵게 된 경우에, 다른 행성을 이세상으로 정해서 인류가 살게 하시는 것이 방법일 것이구요. 그리고 영혼은 인간에게만 윤회되는 것이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가끔은 동물에게도 윤회되게 하셨는데, 이것에도 당연히 어떤 법칙이 존재한다고 말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예수님을 따르려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려는 사람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윤회란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면, 저는 윤회가 없는 상황에서 인생의 법칙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왠지 예수님께서 윤회를 전제하고 계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의 기독교는 아마도 예수님과 성경 보다는 기독교라는 종교와 교회가 중요했을 겁니다. 그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과정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었다면 배제했겠죠? 아마 윤회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를 선택하느냐? 예수님을 선택하느냐? 에는 아무런 고민 없이 예수님을 선택할 것이기에 아무런 제약 없이 윤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봅니다. 아니 오히려 윤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과 영혼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 나의 생각이나 믿음이 조금 틀리면 또 어떻겠습니까? 누구를 비판하거나, 자기 주장을 관철시켜 잘난척하고 만족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예수님 이전에도 여러명의 선지자를 보내셨으니 그들에게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16장29절)  공평한 하나님이시기에 당연히 유대민족에만 보내지는 않으셨을 것이고, 모든 민족, 모든 백성에게도  기회를 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서 이외의 여러 선지자와 위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에 가장 주의를 기울이지만, 예수님이 언급하시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도 해보고, 다른 종교의 선지자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도 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종교의 영생과 기독교의 영생이 같은 개념일까 ? 도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이러한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고 논의하는 데에 시간을 쏟는 것 보다는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는 데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생을 얻는 방법은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내 것을 희생해서,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적당히 해서는 안되고, 자기를 죽여가며, 가장 중요한 것까지 희생해 가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격려해가며, 가끔은 서로를 깨우쳐가며 함께 영생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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