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이삭과 에서를 통해

오늘 양로원 어르신들과 함께 할 성경공부 내용이 요셉의 형통과 위대한 용서 였는데,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뭔가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생각을 하다가, 이삭과 에서에 대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한 때가 이삭의 나이 130~135세 였습니다. 이때 이삭은 이미 나이 많아서 앞을 보지 못해서 에서와 야곱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한 당시에, 에서가 야곱을 죽일까봐 야곱을 하란으로 피신시켰을 만큼, 에서는  화가 많이 나있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야곱이 돌아오자 장정 사백인을 이끌고 멀리까지 나와서 야곱을 맞아줍니다.

무엇이 에서를 변화시켰을까요? 저는 이삭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삭과 에서는 좋은 부자간의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이삭을 위해 사냥을 다녔고, 자신이 가나안 여인 중에서 아내를 삼은 것을 이삭이 좋게 여기지 않자, 삼촌인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삼기도 합니다. 에서의 놀라운 점은 이삭이 나이 많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 때에도 여전히 이삭의 의지를 따랐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삭은 늙고, 아무 것도 보지 못할 정도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식을 위해 훌륭한 교육을 했을 뿐 아니라, 모범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이삭과 같이 자식들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믿게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던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은 비록 양로원에 계시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꽤 컷지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끝나가는 것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할지라도, 저 스스로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저의 가르침이 아이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녀들을 위한 가르침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마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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