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8일 월요일

우리가 세상에서 당당한 이유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세상이기에 당당할 수 밖에

어린 시절 저는 이유 없이 당당했습니다. 키 큰 편이고, 못생기지 않은 편이고, 공부 못하지 않고, 돈 없지 않고, 친구들 많고... 어떻게 보면 당당할 이유를 꽤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기 들어서 생각해 보니, 당시 저의 당당함은 어떤 조건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세상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것 처럼"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는데, 왜 그랬을까? 에 대해서는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한가지 답을 대라고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확신' 이라고 하겠습니다. 국민학교 6학년 때, 뜨거운 성령을 체험한 이후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당당할 수 밖에 없었겠죠?

이렇게 당당했던 제가 중년이 되면서 계속 내리막 길을 걸었습니다. 너무 당당했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그러고 보면, 제가 당당했던 시절에 제게는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세상이니 당당해라!" 라는 말이 필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운영하시는 세상이니 하나님의 아들인 우리가 당당할 수 밖에 !"

이전에 젊었을 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전혀 제게 와닿지 않았던  이 말이 배경 없고, 영어 안되고, 학벌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서의 제게는 필요한 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이란 땅에서 객관적인 약자로 살아가며 자주 한계를 느끼게 되는 지금의 저에게는 힘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이 말이 필요할까요?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 내게 계속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 곁에서 그들에게 힘이 되는 이 말을 해주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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