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애굽으로 초대한 자기 가족을 애굽 중심부에 들어와 살게 하지 않고, 고센에 살게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경에는 써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애굽을 나갈 때, 반드시 so 유골을 가지고 나가라고 당부합니다. 애굽과 동화되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요셉은 참으로 지혜롭고,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고센에 살게 했을까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물질 문명으로 대표되는 애굽의 삶과는 구별된 삶을 살게 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기 가장 좋은 위치였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생업인 목축을 하기에도 좋은 자리였겠죠.
요셉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애굽에서 자기 가족들이 상류층의 지위를 향유하며 애굽 사람들과 동화되게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권력을 주고, 권력있는 자들과 결혼하게 하고, 자기 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차별당하지 않을 법이나 제도를 만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우리는 소수의 유대인들이 미국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보면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잘살 수 있는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센이란 어떤 곳이고, 이곳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지리적으로 고센은 애굽의 중심부에서 가나안을 향하는 방향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애굽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가나안으로 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던 것입니다. 지형적으로 고센 지역은 목축업을 하기 좋은 초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목축업을 천시하고 농업을 위주로 하는 애굽 사람들이 유입되어 섞여 살 가능성이 적은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혈통을 보존할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었죠. 이스라엘 민족들도 이방신을 접했을 것이고, 이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고센 지역에서 만큼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았을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 가족이 고센에 살게 하기 위해 요셉은 어떤 방법을 썼느냐 하는 것입니다. 애굽은 목축업을 하는 사람을 천민으로 취급하는 나라였습니다. 요셉은 자기 가족들에게 당부합니다. 누가 물어보면 우리는 모두 목축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답하라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높이기 원합니다. 하지만, 요셉의 가족들은 스스로 천민을 자처해서라도 구별된 삶을 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크리스챤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자기를 높이면서, 무언가 누리면서 구별되길 원할 것입니다. 주일에 교회가고, 교인들끼리 어울리고, 가끔 성경보고, 가끔 봉사하는 것으로 충분할지?
스스로 자기를 낮추면서 구별되기를 선택한 이스라엘을 보며, 하나님의 뜻을 보면서 묵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멸시를 받을 수록, 가나안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아닌지 ?
2018년 5월 20일 일요일
고센에 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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