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모를 것이고, 혹 아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절대 이야기하지 않을 이야기일 것입니다. 저는 모르니까 이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자신이 태어날 곳을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믿고 싶습니다. 어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지를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허락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왜? 그 자리를 선택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그 자리가 자신이 이 땅에서의 삶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사람에게 선택의 자유가 완전하게 부여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선택할 여지가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선택을 통해서 태어났다고 할 것입니다. "이 자리라면 내가 영생에 이를 정도로 잘 살 수 있는 자리일 것이다!"
재벌의 아들로 태어날 것을 선택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평균적으로보면 별로 사랑이 없는 가정일 것입니다. 좋은 선생들을 붙여서, 그럴듯한 학벌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친구들은 아마도, 아부를 통해서 한자리 얻어보려는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고, 비슷한 환경을 가진 몇몇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을겁니다. 결혼도 사랑보다는 관계를 중시해서 맺어질 것입니다.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시작해서 몇년 지나면 임원이 될 것이고, 형제들 중에 뛰어날 경우,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경우, 회장자리에 앉을 수도 있을 겁니다. 돈이야 원없이 쓰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인사받아가며 살겠지만, 반대로 중요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도, 얻지도 못하며 살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형제들 간에 경쟁하느라 머리가 아플 것이고, 부부관계 유지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진정한 친구를 만날 확률이 거의 없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러다가 회사가 위기에 빠지기라도 하면 정말 힘이 들겠죠. 대개는 아버지의 회사를 조금 더 키우던, 아니면 조금 말아먹던, 그정도 선에서 삶을 마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 본향으로 돌아가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저는 확신합니다. 분명히 Fail 일 것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재벌의 아들 자리를 선택한 사람은 99% 이상이 실패할 자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렇게 실패하려고 선택하지 않았는데, 막상 그자리에 가보니 피할 수 없이 남들이 걷는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반대로 찢어지게 가난하면서, 자식을 전혀 돌볼 의지가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경우는 어떨까요?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도시락 안싸주고, 옷도 거의 안사주고, 육성회비 안내주고... 사고치고 부모님 모셔오라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이럴 경우 잘하면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때려치거나,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할 확률도 있을 겁니다. 이런 환경에 처한 꽤 많은 사람들이 불평과 낙심으로 비관속에서 삶을 마치거나, 불평이 분노로 이어져 많은 사고를 일으키고, 출생을 탓하며 세상을 마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사람들이 바로 자신이 그 자리를 선택해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면 어떤 마음일까요? 수많은 선택의 자리 중에서 그 자리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가장 좋은 자리임을 알기 때문에 선택했다면 말입니다.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환경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삶을 마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모님도 부모라고 가끔은 찾아보고, 많이 배우지 못해서 좋은 직장에서 시작하지 못했어도, 다른 선택이 없으니, 성실하게 일할 것이고, 그로 인해 꽤 인정받고, 한푼 두푼 저축해가며,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서 단칸방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작하여, 자기가 못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쏟아가며, 삶을 마칠 수 있는 확률이 꽤 높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잠시 힘들었지만, 특별히 훌륭한 일을 하지는 못했어도, 이 사람의 삶은 성공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이 행복하게 살다 갈 확률이 1% 미만 이듯이,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성공적으로 삶을 마칠 확률이 1% 훨씬 밑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갈 확률과 비교해 보면 되겠죠. 정말 불우하다고 할만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삶을 성공적으로 마칠 확률? 누가 알겠습니까만, 흐름상 그냥 30%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어중간한 자리에서 태어나서 성공적으로 살다 갈 확률? 10% 정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말하곤 합니다. "너희가 선택해서 태어났을 수 있어!" 저는 느낍니다. 제 말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아이들의 불평과 불만이 줄어드는 것을.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믿는다면, 이 세상이 변할 것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며, 밝은 에너지를 발하며 살아갈 것이고,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이 더욱 아름다와질 것입니다.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출생이 선택이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